(사)충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제천시지부(지부장 김종희)는 지적장애인의 날을 맞아 4일 제천 더그랜드컨벤션 4층에서 ‘제18회 지적발달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적발달장애인의 날은 1971년 12월 20일 UN 총회에서 정한 발달장애인 권리선언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의 창립일인 7월 4일이다.
이번 행사는 지적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종사자 및 단체장들을 격려하고 지적발달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창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이정임 시의장, 시의원, 도의원, 김명철 교육장, 유사 기관단체장, 지적발달장애인과 가족,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제천하모니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 세악기가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선율을, 오로라 오카리나 팀에서 오카리나의 작은 구멍을 손가락으로 열고, 닫고 하면서 맑고 청아한 소리를 들려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1부 발달장애인 권리선언 낭독에 이어 지적발달장애인의 복지증진에 노력한 시민·종사자와 모범이 되는 장애인에 대한 표창, 후원자에 대한 감사패가 수여됐다. 아울러 제9회 자기 권리 주장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민준 군이 ‘바람직한 학생의 모습’을 주제로 발표했고, 지적복지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지적장애인을 위해 희망의 응원이라는 테마로 노래를 불렀다. 1부 마지막에는 (주)일진글로벌에서 후원금과 (주)아리바이오에서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2부에서 축하공연으로 평생짝꿍 연희단의 장구와 김범희의 색소폰 연주에 이어 발달장애인들 11개 참가팀이 무대에 올라 연주, 노래, 댄스 등으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뽐냈다.
부대행사로 인생사진 찍기, 야광 비즈 팔찌만들기, 다육식물 화분심기, 제천시가족센터 다울림봉사단 네일아트 등이 운영됐다.
김종희 지부장은 “이제는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개개인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암흘했던 과거를 돌아보니 지금 우리가 누리는 혜택은 결코 부족하지는 않다”며 “주변 사람들의 또 다른 관심과 사랑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한숨과 눈물을 깨끗이 잊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면서 모두가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장애인들을 위해 환경사업소 옆에 장애인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도움이 되길 바라고 같이 어울려서 행복한 제천 만들자”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의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여 소외 없는 건강복지를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표시했다.
이정임 시의장은 “장애인의 인권, 복지 수준은 그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한다.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불편을 겪지 않고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새롭게 도입된 긴급 돌봄 사업을 시작으로 제천시 의회에서도 발달장애인이 탄탄대로 24시간 지원 규칙, 장애인 보건의료 체계 강화 및 장애인의 문화 체육, 관광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