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제천체육관 광장은 아름다운 나눔이 있는 사랑의 김장을 준비하는 훈훈한 사람들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제천시 새마을회(회장 이동연)가 주최하고 제천시새마을남녀협의회(회장 신규상, 부녀회장 김진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8년째 이어오며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이 매년 연출된다.
절임배추 5.3t, 양념 2.2t, 무 등 어마어마한 양의 김장 재료가 혼합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새마을 가족을 비롯해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자원공사충주권지사, (명)청호주류, 세종장례식장, 이마트, 코레일대전충청본부 제천역, 명지병원, (주)유유제약, (주)한수김치를 비롯한 후원단체들과 대원대학생 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에 대한 손 소독, 발열 체크 및 방명록 작성, 코로나백신 예방접종 여부 확인, 마스크 및 위생모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했다.
한수김치에서 배추절임 작업과 양념재료 다듬기, 배추 세척과 양념 만들기로 사전 준비를 마치고 5일 김치를 담갔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형 트럭에서 김장 재료들이 작업대로 이동되면 빠른 손놀림으로 배추에 양념을 버무려 맛있는 김치를 만들었고, 비닐봉지로 밀폐해 박스 포장을 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서로 맡은 역할을 분담하여 화합하고 정을 나누었다. 마지막 860번째 박스를 완성하며 김치 담그기를 끝냈다.
이상천 제천시장과 부인 이연정 여사, 배동만 시의장은 직접 김치 담그기에 동참해 봉사의 참뜻을 실천하며 손을 거들었다. 또한 엄태영 국회의원과 최명현 전 시장, 제천시민협의회 이찬구 대표도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재배량 감소에 이른 추위까지 겹쳐 배추와 무 가격이 폭등했지만, 사전 물량 확보로 6,000포기의 김치를 담글 수 있었고, 소외계층을 위해 한 박스 당 김치양을 지난해보다 더 많이 담았다.
그 결과 860박스 중 667박스를 17개 읍면동에서, 193박스를 기관과 시설에서 각각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우가정,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에게 전달했다.
이동연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김치를 정성껏 담가준 새마을 가족 여러분께 고맙다”며 “사랑의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마을회는 김장나누기 봉사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연탄나누기, 군부대장병 위문 등을 통해 계속해서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천 시장은 “매년 바쁘고 어려운 여건 속에도 김장나누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 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