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났어도, 외국 태생이어도 우리는 도전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다문화자녀에게 기술교육을 하고 있는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서창명 교감의 말이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중도입국을 포함한 국제결혼 자녀를 대상으로 기숙형 전문기술교육을 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충북 제천에 위치한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학교장 유기옥, 이하 다솜고)이다.
다솜고는 135명 정원으로 전교생이 2인1실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Computer기계과, Plant설비과, Smart전기과 세 학과로 운영되는 고용노동부 산하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는 2015년 2월 첫 졸업식 이후 현재까지 20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다솜고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3학년 41명의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증시험에 도전하였고 현재까지는 78개(186%)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앞서 2월에 졸업한 선배 42명도 자격증 82개를 취득하였고 Plant설비과 박한상 졸업생은 8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서 다솜고 학생들은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와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및 용접기능사, 전기기능사, 공유압기능사 등을 취득해왔다.
중국에서 중도입국한 Computer기계과 해펑군은 선반 및 밀링 기능사 두 개를 취득하였는데 “한국에 살면서 무엇보다 기쁜 일은 다솜고에서 두 개의 자격증을 딸 수 있었던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실력 있는 기술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할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Plant설비과 남선우 학생의 경우에도 두 개의 용접기능사 이외에 공유압기능사와 침투비파괴기능사 등을 취득한 기술 재능인재로서 학교에서는 노력파로 통한다.
기술지도사 및 배관기능장 교수로서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오랜 시간 교편을 잡은 서창명 교감은 “우리 학생들이 11개 국가를 배경으로 모여왔고 어머니와 10여 년 동안 헤어진 후 다시 만난 친구도 있다”며 “이들이 인성교육과 함께 기술 인재로 거듭나는 데에는 피나는 노력과 땀이 배어있다”는 말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다솜고는 3학년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중언어능력 및 여러 자격증을 바탕으로 다문화 기술 인재들이 좋은 일터에 취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