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금성면에 위치한 지적박물관(관장 리진호)에서는 2020 충청북도박물관미술관활성화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일제강점기 교육 유물전 <國語≠朝鮮語 ; 일제강점기 학교에서 배운 국어는 조선어가 아니었습니다>를 9월 26일(土)부터 11월 15일(日)까지 개최한다.
일제는 1910년 10월 한일합방 이후 황국신민화를 위한 필요조건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말살하기 위해서 칙어암송(勅語暗誦), 일어상용(日語常用), 동방요배(東邦遙拜), 신사참배(神祠參拜), 창씨개명(創氏改名) 등의 정책을 시행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사회문화정책 중에 일제는 통치이념인 황국신민화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학교 교육정책을 택하였고, 조선교육령 개정을 통해 조선인의 일본어 습득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 그들이 원하는 정신을 주입하고자 하였다.
이 정책으로 학교에서 조선인들의 국어가 ‘조선어’가 아닌 ‘일본어’가 되었으며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일제가 식민지정책에 열을 올리면서 선택과목으로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조선어’인 우리말과 글이 학교 내에서 사라지는 암울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번 전시는 일본이 식민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주력한 초등교육과정에서 식민정책으로 사라져가는 조선어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였다.
초등교육교과목과 교수목적의 변천과정을 과정을 가정통신표와 각종 학교 기록물을 통해 일제통치의 실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일관계가 경색된 현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처럼 식민통치 아래에서 국권상실의 애통함과 가슴저민 질곡의 세월을 간접 체험하며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자립 국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전시연계 체험프로그램으로 가방이 없던 시절 책가방 역할을 하던 책보만들기 체험과 등사기 인쇄체험을 무료로 운영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관람인원을 제한하여 운영하는 관계로 10인 이상 단체관람의 경우 예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