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6일간의 여정 마무리

8월 8일부터 13일까지 제천시 일대를 영화와 음악으로 가득 메운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4일 오후 7시 제천시 동명로 77 무대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역대 최다인 37개국 127편의 음악영화, 휘성, 알리, 비와이, 모모랜드 등 다채로운 뮤지션들의 공연과 함께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전국 각지에서 몰린 관객들과 제천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와 배우 박규리의 사회로 진행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식은
크레이버와 디쉬 크림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2019 제천 음악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와 국제경쟁부문 시상식이 이어졌다.

지난 10일 메가박스 제천 5관에서 진행된 2019 제천 음악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의 공개 피칭 프로그램인 피치 펀치에서 총 다섯 편의 프로젝트가 피칭을 진행, 최종 지원작이 선정됐다.

정원희 감독의 <둠둠>은 1천 2백만 원의 제작지원금과 2개의 후반 작업(디지털 색보정 및 DCP 마스터링, 영어 번역·자막 제작 및 DCP 마스터링) 지원작으로, 조은성 감독의 <디바 야누스>는 1천만 원의 제작지원금과 후반작업(음향 마스터링 및 DCP마스터링) 지원작으로 선택됐다.

또한 송현범 감독의 <베러플레이스>는 제작지원금 5백만 원을, 이태우 감독의 <내 33만 원짜리 기타>와 고경수 감독의 <시동>은 제작지원금 4백만 원을 지원 받게 된다.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된 다섯 개의 프로젝트 <둠둠>, <디바 야누스>, <베러 플레이스>, <시동>, <내 33만 원짜리 기타>는 추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코리아 프리미어로 상영하게 된다.

김대현(영화감독), 심현정(영화음악감독), 유창서((사)한국영상위원회 이사)로 구성된 3인의 심사위원은 총평을 통해 “많은 분들의 열정 어린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어 기뻤다. 시나리오나 기획안 등으로만 영화를 판단하는 일은 항상 어렵고, 특히 음악영화에서 이를 가늠하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며 “부족한 제작지원 규모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주어진 여건 하에서 감독들에게 최선의 도움이 될 방안을 찾고자 했으며 다섯 개의 프로젝트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되기를 관객의 입장에서 기다린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피터 마이클 다우드 감독의 <지미 페이지 따라 하기>가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주최: (사)제천국제음악영화제, 주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회)의 롯데 어워드를 수상했다.

관금붕 감독, 나센 무들리 시드니 영화제 집행위원장,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 백은하 영화 저널리스트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심사를 통해 영화 <지미 페이지 따라 하기>를 롯데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했으며 <펑크족의 꿈>(감독 지미 핸드릭스)을 특별 언급했다.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인 지미 페이지를 동경하며 그를 따라 공연을 펼쳐 온 주인공이 지미 페이지를 만나면서 소위 ‘성공한 덕후’가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4인의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 ‘드라마와 다양한 감정들로 가득 찬 35년간의 매혹적인 여정을 담은 이 영화는 우리를 계속해서 끌어들이고 즐겁게 했다”며 “헌신과 정밀함으로 극한의 단계까지 간 한 사람을 다면적으로, 세심하게 또한 흥미롭게 그려낸 이 영화를 롯데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피터 마이클 다우드 감독은 “원래부터 좋아했던 지미 페이지의 영화를 만들기로 3년 전부터 생각했다. 일본에서 지미 페이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덕후와 만나게 되면서 영화 구상을 시작했다”며 “한국에서도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멕시코, 한국과 일본의 긴장 상태처럼 여러가지 문제들이 세계에 존재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음악을 즐기면서 서로 애정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작과정에서 제작비 조달 문제로 3년 동안 택시 운전을 했고, 그로부터 3년 뒤에 이 자리에 서게 되어서 꿈만 같다”고 수상 소감을 덧붙였다.

롯데 어워드를 수상한 영화 <지미 페이지 따라 하기>는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특별 상영됐다.

박규리는 “흥겹고 멋진 영화제였다. 청풍호반에서 시작해서 동명로 77 무대에서 포근하게 마무리한다”고 인사말을 건네며 이상천 조직위원장을 소개했다.

이상천 조직위원장은 “뜨거웠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막을 내린다. 허진호 집행위원장 및 스텝, 관계 공무원, 시내 거리 활성화 프로젝트에 노력을 경주한 문화재단 등 음악영화제에 고생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시민 속 음악영화제를 기치로 펼쳐진 이번 음악영화제에 기꺼이 손을 잡아 준 시민 여러분에게 고맙다”며 “앞으로도 한발 더 다가가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영화제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진호 집행위원장은 “처음으로 폐막식을 동명로 77 무대에서 진행한다. 지난 12일 원 썸머 나잇에서 영화를 감상했고, 아름답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며 “사고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어서 이상천 시장을 비롯한 짐프리와 짐프리플러스, 스텝 그리고 항상 힘이 되어 주시는 시민 여러분에게 고맙다”며 폐막 소감을 말했다.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축제를 마무리하며 2020년 새로운 모습으로 음악영화 관객을 다시 맞을 계획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식 #지미페이지따라하기 #펑크족의 꿈

[지미 페이지 따라 하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