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1회 제천 한평정원 페스티벌 ‘생명이 자라는 교실’ 대상… 내년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정원문화 인식 확산과 생활 녹지공간의 재생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제1회 제천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관람객들의 여유와 힐링공간으로 찬사를 받으며 지난 12일 시상식과 나눔 마켓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일반부 울타리 팀이 ‘생명이 자라는 교실’을 조성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일반부 꽃 향기에 취한 아낙네들 팀이 ‘항아리 꽃방’으로, 학생부 작은 정원사들 팀이 ‘작은 정원사들의 Again’으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은상, 동상, 특별상이 수여됐다.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다가올 두 번째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환경 친화적 정원에 창의적 아이디어가 더해져 자신들의 꿈이 담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정원 40개가 탄생하며 개장 10일 동안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아리, 청바지, 타이어, 고무신, 리어카 등 버려지는 것들은 업사이클링으로 변신을 거듭해 새롭게 태어났고, 책상과 의자, 꽃과 나무가 들어서고 그위를 날아다는 나비들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었다.

한평 정원에 산책 나온 시민들은 지친 일상 내 마음에게 ‘안녕’이라고 한 번쯤 물을 수 있는 마음 쉼표 공간에서 가을 정취와 더불어 여유를 만끽했고, 관람객들은 인생 샷을 남기며 추억을 쌓았다. 여기에 나만의 정원을 꾸미고 싶은 초보 정원사에게는 우리 집 가꾸기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래서일까. 만드는 추억에서 보는 즐거움과 멈추는 여유까지 제천 문화 GNP를 한껏 높인 ‘제1회 제천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향후 진화된 모습은 어떨까 무척 기대된다.

홍석용 시의장은 “참 잘한 사업”이라며 “내년에는 도심 속 자투리 땅을 활용하는 골목정원 방안을 모색하고 개장 전시 기간도 봄에서 가을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상천 시장은 “한펑 정원은 ‘도심을 어떻게 아름답게 만들까?’라는 고민에서 나왔으며 그 결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10번 넘게 와서 정원을 감상하며 즐거웠으며, 시민도 행복해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보완하여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 참여한 정원 조성자들만을 대상으로 나눔 마켓을 열어 시민과 함께하는 정원 문화 확산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