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30일 제천 문화회관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대법회가 3년 만에 성대히 거행됐다.
식전행사로 바리톤 유훈석이 무대에 올라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달래며 <아프리카>,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를, 소프라노 황상미가 <해조음 소리>, <아름다운 나라>를 들려주었다. 제천보리수합창단과 천태종 삼천사합창단합창단의 음성공양도 펼쳐졌다.
이날 봉축 행사에는 제천불교사암연합회장 해명 스님을 비롯해 관내 사찰 주지스님, 권건중 제천불교신도연합회장 및 신도, 박해운 부시장, 배동만 시의장 및 시의원, 엄태영 의원의 부인 이종선 여사, 지방선거 출마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부처님의 은덕을 빌었다.
특히 “다시 희망이 꽃피는 제천으로”라는 메시지와 함께 제천 사자빈신사지석탑 건립 일천년를 맞아 기념법회로 봉행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이어 정방사 법초 스님의 집전과 오명권 신도연합회 사무총장과 정복순 직전 법회장의 사회로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이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승가에게 귀의를 서약하는 삼귀의를 시작으로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의식 ▲향, 등, 꽃, 과일, 차, 쌀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에게 올리는 육법 공양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봉독 ▲해명 스님의 봉행사 ▲합창단의 청법가 ▲도선선사 구산 스님의 봉축법어 ▲제천불교어머니회장의 봉축 발원문 ▲덕주사 정진스님의 봉축사 순으로 봉행됐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제천 사자빈신사지석탑은 월악산의 자연 기운과 불교 부처님 기운이 하나로 합쳐져 나라가 위태로울 때 쇠퇴한 국운을 바로 세워보자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즉 국맥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불교 유산으로써 제천을 대표하는 보물로써 보존하고 호국 정신의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며 “오는 6월 10일 제천 사자빈신사지석탑 건립 1천년 기념 탑돌이와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제천보리수합창단과 천태종 삼천사합창단, 성악가들이 마음을 모아 부처님을 찬탄하는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회장 용담사 해명 스님은 봉행사에서 “우리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인류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고 공포에 떨게 했다. 이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지구의 생태계 파괴가 가져온 대 재앙”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많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조언을 주고 있고 몸과 마음이 청정하지 않으면 모든 질서가 무너진다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안에 아성을 열고 마음이 청정하고 몸이 건강하면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질병과 혼란에서 벗어나 365일 만복이 깃은 날 365일 부처님오신날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세계 온 인류가 함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문화재와 산자 수려한 대륙의 바다 청풍호가 있어 저는 출가해 제천과 인연이 되어 수행하고 산다는 것에 행복감과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다”며 “이런 제천 한수면 송계리에 거란 침입 때 불력으로 누란을 극복하고자 조성된지 1천주년이 되는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9층석탑 일천년을 조명하는 인연을 부처님 오신 날에 봉축 법회에서 갖게 해 주신 제천문화원과 제천문화재단 두 기관의 기관장님과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봉축법어에서 도선정사 구산 스님은 “우리가 연등을 다는 것은 부처님을 축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부처님의 지혜로 어리석음과 내 마음 세상의 어둠을 밝게 밝힘에 있다. 또한 어리석음으로 인한 탐욕, 이기, 독성 등의 고통을 다 불살라 버려야 하는 뜻”이라며 “보다 밝은 사회 밝은 생활을 하여 이 세상 세세에 부처님 자비광명이 충만하여 모두 불곡토를 이룩하는 데 힘쓸 것”을 설파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