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부 ‘대한민국 공연예술제’에 선정된 제천호숫가음악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9일(토) 저녁 7시, 제천시 장락동 장락사 모전석탑 옆 잔디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위대한 사찰, 천년의 메아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KBS 임성민 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소프라노 송난영, 장서영, 이경진, 테너 최원진, 구태환, 바리톤 정태준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소리얼 오케스트라(지휘자 김기웅)가 연주를 맡아 아름다운 영상 스토리와 우리 가곡이 어우러지는 클래식의 향연을 펼친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지광 스님)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모처럼 열리는 산사 음악회인데다, 역사적인 문화유적의 의미가 더해지면서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천 장락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이 세운 사찰로 전해져오며, 국가 보물 459호로 지정된 칠층모전석탑이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곳이 시민들에게 가까이 있어 오히려 그 진정한 가치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이 좀 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다가가길 기대했다.
이날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제천불교회 봉사모임인 문수회는 참석자들에게 국수 등 간단한 저녁 공양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호숫가음악제 조직위는 집행위원들이 옥수수와 생수를 나눠줄 계획이다. 또 사찰에 주차 공간이 없으므로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올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산사음악회는 무료 공연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단법인 선학원, 아세아시멘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한다.
제천호숫가음악제는 클래식 성악전문 페스티벌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제’에 충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제천 시민 40여 명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하는 조직위원회가 주도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한국관광공사 ‘9월의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푸르른 날, 우리 가곡 축제’ 등 세 차례의 고품격 공연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우리나라 유일의 클래식 성악 페스티벌을 표방하는 제천호숫가음악제는 제천 시민들을 중심으로 순수 비영리모임인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2018년 청풍호숫가음악제를 시작으로 내실을 다져왔으며, 2019년에는 한국관광공사 ‘9월의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18일 제천문화회관에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제3회 제천호숫가음악제 송년음악회를 열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신라시대 선덕여왕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장락사. 이곳에는 1000여년이 넘도록 우뚝 선 대한민국 보물 칠층모전석탑이 있다. 위대한 문화유산이자 소중한 관광자원인 이 공간이 좀 더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유적으로 다가서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음악회를 연다.
가까이 있어 오히려 그 진정한 가치를 잘 몰랐던 석탑 문화유산과 아직 채 발굴되지 않은 장락사지의 문화유적 위에서 우리 지역의 위대한 유산에 대한 시민적 관심을 환기하려 한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영상스토리와 우리 가곡이 어우러지는 클래식 성악 콘서트는 위대한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적 긍지와 함께 천년역사의 시공을 넘나드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