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시 새마을, “사랑의 김장 나누기”… 4천500포기 담가 950세대 전달

11월 1일 제천체육관 광장은 “아름다운 릴레이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준비하는 훈훈한 사람들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여기에 새마을문고(회장 김두성)가 지역 예술인과 함께 노래와 연주로 흥을 돋구어 주어 행사장을 더욱 에너지 넘치게 만들었다.

제천시 새마을회(회장 이동연)가 주최하고 새마을지도자 제천시협의회(회장 한종석)와 제천시 새마을 부녀회(회장 김진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6년째 이어오며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절임배추 5.7톤, 양념 2.7톤, 무 등 어마어마한 양의 김장 재료가 혼합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새마을 가족 400여 명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충주권지사, (명)청호주류, 코레일충북본부, 명지병원, 이마트, (주)유유제약, (주)한수김치, 제천폴리텍다솜학교, 대원대 사회복지과 그루터기봉사단, 후원단체 등 3일간 연인원 1,000여 명이 힘을 보탰다.

지난 30일과 31일 양일간 새마을지도자들이 각 읍면동에서 사랑의 나눔 텃밭 가꾸기를 통해 새마을지도자들이 직접 기르고 가꾼 배추를 사랑의 김장 콘서트에 사용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수김치에서 배추절임 작업과 양념재료 다듬기, 배추 세척과 양념 만들기로 사전 준비를 마치고 2일 김치를 담갔다.

봉사자들은 대형 트럭에서 김장 재료들이 작업대로 이동되면 빠른 손놀림으로 배추를 버무려 맛있는 김치를 만들었고, 비닐봉지로 밀폐해 박스 포장을 했다.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마지막 950 번째 박스를 완성하며 김치 담그기는 끝났다.

이상천 시장과 이연정 사모도 직접 김장 담그기에 동참해 봉사의 참뜻을 실천하며 손을 거들었다.

기상 이변과 가을철 태풍으로 인한 배추 수확량 저조로 배추값이 폭등해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해 7천 포기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4,500포기로 김장을 담갔고, 소외계층을 위해 한 박스 당 김치량을 조금 줄여 하나라도 ㄴ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950박스가 완성되어 17개 읍면동에는 700박스를 예년과 동일하게 배부했으나, 기관과 시설에는 지난해 절반인 250박스를 전달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동연 회장은 “올해는 여러 외부 요인으로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김장을 소외계층에 골고루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김장 나누기 행사를 준비한 새마을 가족과 후원을 해준 기관‧단체 및 자원봉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천 시장은 “매년 바쁘고 어려운 여건 속에도 김장나누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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