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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자원봉사센터 수해복구현장] <9>9일 차 96명 피해 복구지원… 남궁은표 “복구하는 나보다 이재민 몆 백배나 힘드시겠다”

제천시자원봉사센터의 수해 복구 지원 9일 차인 지난 10일에는 자원봉사자 96명이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자원봉사자들은 오전에 봉양읍 구곡 1리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지 못해 며칠 동안 방치돼 악취가 진동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요곡경로당의 내부를 말끔하게 치웠고, 침수 주택의 내부를 청소했다. 또한 침수 창고의 집기류를 꺼내며 복구 작업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이어 오후에는 두학동과 산곡동 침수 주택을 찾아 산사태로 인해 집안으로 흘러 들어온 토사를 제거하고 흙 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집 밖으로 꺼내고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냈다.

이날 코레일충북본부제천열차승무사업소칙칙폭폭사랑회(회장 황대기)는 수해 현장을 방문해 토사 제거, 냉장고 등 살림살이 운반, 가구 조립 등 집 안팎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보탰다. 회원들은 오는 13일까지 수해 복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궁은표(24, 학생)는 지난해 11월 의경 전역해 올해 3학년에 복학했고, 방학을 이용해 5일째 수해 복구 현장에서 오전과 오후로
친구들을 독려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봉사 소감을 전했다.

남 군은 “물난리가 난 걸 직접 보고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시작 전에는 너무 힘들 거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해 보니 내가 힘든 것보다 수해민이 더 힘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사를 하면서 수해민이 도움을 받는 것보다 제가 오히려 더 큰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다”며 “하면 할수록 뜻깊은 시간이어서 수해복구 활동이 끝날 때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