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문화원 ‘청풍명월 황금종을 울려라’ 대성황…”우리말 사랑 공감 지수 한껏 높이다”

2024년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578돌이다. 백성을 가엽게 여겨 탄생한 한글이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은어와 비속어를 우리는 흔히 접한다.

오늘날 그 고마움과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이에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그 뜻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말을 퀴즈로 풀고 상금도 받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대회인 ‘청풍명월 황금종을 울려라’ 퀴즈대회를 10월 9일 시민회관 광장에서 열었다.

열 번째 맞이한 대회장은 김창규 시장, 강성권 교육장, 기관 단체장,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참가자, 시민 등 200여 명으로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대제중 학생, 문화원 문화학교 수채화 반과 하모니카반 수강생, 3105부대 장병, 세명고 국가유산지킴이 학생 등 여러 단체도 함께해 재미를 더했다.

세명고 국가유산지킴이 학생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으며, 부대행사로 진행된 오방색 조각보 만들기, 섬유에 피어나는 한글(섬유 아트)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큰 호응을 얻었다.

퀴즈대회 시작과 중간중간에 펼치진 문화원 문화학교 ‘내몸을 디자인하다’ 반의 화려한 워킹쇼, 세명대 치어리더 비상의 역동적인 응원, 추억의 하모니카 반의 연주는 참가자들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데 한몫을 했다.

김창규 시장은 OX 문제로 시작된 대회장의 첫 번째 문제를 냈다. 강성권 교육장이 두 번째 문제를, 윤종섭 문화원장이 세 번째 문제를 내어 대회를 빛나게 했다.

연이은 OX 문제 풀기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것이 맞으면 깡충깡충 뛰며 좋아하지만, 틀린 쪽은 그 반대의 분위기였다. 함께 지켜보는 가족이나 지인들도 문제를 풀어보고 정답의 향배에 따라 기쁨과 아쉬움을 표시했다.

OX 퀴즈로 선정된 50명의 본선 진출자 중 도전! 골든벨 방식으로 알쏭달쏭 우리말과 우리 고장 문화 문제가 출제되고 결선 20명의 최종 대결자가 가려졌다.

마지막 3인을 선발하기 위해 문화원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조선시대 과거 시험 재현장은 올해 대회의 핵심이었다.

최종 결선에 진출한 20명은 조선시대 선비가 되어 돗자리를 깔고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고 족자에 답을 적는 색다른 경험을 했으며, 관객들에겐 대회의 취지에 어울리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객관식과 주관식이 섞인 알쏭달쏭한 문제로 탈락자가 속출됐으며, 긴장감 속에서 최종 우승자도 나왔다.

그 결과 유종균 씨가 영예의 세종대왕상을 거머쥐었으며, 조선시대 과거 시험 재현 장인만큼 어사복을 입고 어사화와 상금 100만 원을 세종대왕 복장을 한 문화원장으로부터 하사받았다.

황금종상에는 송호근 씨가, 3위 청풍명월상은 장유미 학생이 각각 받았으며, 교육장상은 유온유(대제중 3) 학생이 차지했다.

단체상에는 대제중학교와 문화학교 수채화 반이 선정되어 상장과 상금을 줬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도 참가 기념품을 증정했다.

윤종섭 문화원장은 “한글은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영혼이지만 홍보물이나 간판을 보면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고, 합성어 등 이해 못 하는 언어가 많이 번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BTS 지민의 한국어 노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글을 배우겠다는 젊은 층이 늘고 있으며, AI 시대에 한글이 세계적 언어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제천에 대한 많은 사랑을 담은 문제가 나간다”며 “제천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