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추천작 4편 포스터.좌측 상단부터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서칭 포 슈가맨>, <음악>, <들려줘, 너를 볼 수 있게: 베오그라드 라디오 이야기>
ㅣ다양한 음악영화 섹션에서 선별한 4편의 작품
ㅣ온라인 공식 상영관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영화제)의 맹수진 프로그래머가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놓치면 안 될 음악영화 4편을 공개했다.
한국 음악영화의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섹션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중 청춘의 아픔을 담은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화제가 된 작품들을 총 망라한 올해의 기획전 ‘홈커밍데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 <서칭 포 슈가맨>, 장르의 구분없이 음악을 소재로 한 최신 음악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에서 엄선한 2편의 작품 등 총 4편이다.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은 올해 5편의 장편과 28편의 단편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총 33편에 이르는 수작의 홍수에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박경진 감독의 데뷔작인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를 추천작으로 꼽았다.
에세이스트 최갑수 작가의 작품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의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은 상실의 아픔을 털어내기 위해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싱어송라이터 정아의 이야기로 죽음, 실연 등 빠져나올 만하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인생의 상실들을 음악을 통해 치유하는 성장영화다.
특히 스스로의 아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마지막 장면은 상처받은 청춘의 내면이 음악이란 창작행위를 통해 어떻게 치유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두 번째 추천작은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이다.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 실화로 제8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던 2013년보다 한해 빠른 2012년,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한국에 소개되었다.
미국에서 공사장 인부로 일하는 무명가수 ‘로드게리스’에 대한 실화로 미국에서의 앨범판매량은 단 6장에 그쳤지만 지구 반대편 남아공에서는 5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고 열 번 이상 골든 디스크를 받은 국민 뮤지션이자 남아공 저항운동의 영웅이 되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 한 뮤지션의 음악인생을 담아낸 기적적인 스토리다.
맹수진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세번째 작품은 <음악>이다.
영화제의 유일한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이 선택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한 번도 악기를 다뤄본 적 없는 고교 3인방이 록밴드를 결성해 록 페스티벌까지 진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일본 컬트영화의 거장 ‘이시이 데루오’ 감독의 문하생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와이사와 켄지’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네번째 작품은 <들려줘, 너를 볼 수 있게: 베오그라드 라디오 이야기>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라디오 방송국의 이야기를 담은 관찰 다큐멘터리로 카메라는 음향과 방송국이 존재하는 공간 간의 관계를 들여다보며 방송국의 일상적인 장면 속에 숨겨진 순간들을 세밀히 포착해낸다.
소리의 성질인 말, 음표, 울림 그리고 영상이 담아낸 빛의 조화를 통해 소리가 보여주는 가장 경이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평이다.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서칭 포 슈가맨>, <들려줘, 너를 볼 수 있게: 베오그라드 라디오 이야기>는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공식 온라인 상영관인 웨이브(wavve)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음악>은 8월 25일(화) 사운드 씨어터인 ‘사운즈 한남 오르페오’에서 이벤트 상영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편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으로 비대면으로 전환된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3일(목)부터 17일(월)까지 온라인 공식 채널을 통해 개최된다.
개막작 등 상영작은 공식 온라인 상영관인 웨이브(wavve)에서, 이벤트와 음악 프로그램 등은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 네이버TV,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