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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전 제천시장, 민주당 탈당 및 ‘새로운미래’ 참여 기자회견 전문

사랑하는 제천시민, 단양군민 여러분,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국회의원 출마예정자인 이근규 전 제천시장입니다.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납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자격검증과정에서 저는 부적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사유를 보면, 25년 전 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홍수피해로 수박팔아주기와, 당원교육과 연수모임에서 강사가 과도하게 후보자 칭찬과 홍보가 있었다는 문제로 선거법 위반 처벌을 받았던 사건입니다. 더구나 이는 2005년 8.15특사로 복권되었고, 그 후 민주당 공천으로 제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었으며, 그 때마다 검증과정을 여러 차례 다 거쳤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금품수수나 정치자금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사전선거운동에 관련된 선거법 사건으로 검증대상 항목과는 무관합니다. 결국 제가 비명(非明)이라는 것 말고는 달리 부적격 사유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고 믿었던 민주당에게 배신당한 아픔과 분노의 마음을 가지고 떠납니다. 만일 저처럼 여러 차례 검증과정을 통과했었던, 25년 전 선거법 사건을 굳이 문제 삼는다면, 최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경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는 경우, 뇌물수수로 실형의 처벌을 받고 추징금 미납사실을 은폐한 후보자들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친명의 옷을 입으면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도 무조건 적격, 강력한 후보여도 비명(非明)이면 부적격으로 판정하는 이 황당한 일들이 국민 눈에는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민심이 천심입니다. 민심이 두렵지 않습니까?

충북 제천.단양은 민주당의 험지 중의 험지입니다. 저는 25년간 현장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운데 충북 3대시인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에서 유일하게 제천시장만이 당선되었습니다. 민주당 출신 최초의 제천시장이 탄생하자, 당원들은 모두 감격했습니다. 풀 한포기 없는 불모지에 싹을 틔운 농부의 심정이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총선 승리를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마을과 현장을 누빕니다. 이런 노력이 밑거름 되어, 지난 2일 보도된 KBS 여론조사에서 민주당후보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전 지역위원장과 격차는 2배가 넘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도왔습니다. 이 전 총리께서는 2017년 제천화재참사 당시, 국무총리로써 재난수습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는 제천시민을 대표하여 은혜에 꼭 보답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 생각해, 자발적으로 찾아가 누구보다 열심히 도왔습니다.

경선을 마친 후 저는 민주당의 민주적 전통에 따라, 대선과정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대전환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위시한 여러 분야에 참여하여 더욱 열심히 뛰었습니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회 사무총장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 등의 인맥을 총동원하며 전국을 순방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제게 돌아온 것은 말도 안 되는 부적격이란 배신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정당인으로써 그동안 어떤 불이익에도 항상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의 결정에 따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보루인 민주당에서 이렇게 불공정하고 비민주적 행태를 일삼는 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구하겠습니다.

민주당에게 묻습니다. 이번 선거의 목적이 윤석열 정부의 심판입니까? 아니면, 비명계 축출로 사당화를 완성하는 것이 목적입니까?

돌이켜보면 김대중 대통령님의 영입으로 시작된 민주당에서의 활동은 제 정치인생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언제나 바른 자세로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라는 말씀이 아직도 제게 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갑니다. 민주당을 떠나며, 저를 위해 입당원서를 작성해 주시던 수많은 지역주민들이 떠올라 고마운 마음과 송구함에 가슴이 찢어지듯 아픕니다. 그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칙과 특권에 눈을 가린 패거리 정치가 아닌 오직 국민만을 섬기는 정치, 민생을 우선하고 통합과 혁신을 추구해가는 올바른 정치문화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천시민, 단양군민 여러분,
저는 국민의 힘과 민주당이라는 양당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오직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와 함께 할 것입니다. 정의로운 동지들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습니다.

이번 4.10 총선에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하는 <새로운 미래>로 출마해서 제천, 단양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5일,
이 근 규 전 제천시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