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의림지愛문학, 꽃빛 시향 물씬 봄시화전 개최

월이면 어김없이 봄 향기 그윽한 시화전이 찾아온다. 어느덧 8년째 세상을 읽고 나를 쓰는 의림지愛문학 소속 시인들의 아름다운 꽃빛 이야기들이다. 잠시 감성에 젖는다.

◇의림지愛문학 시사랑

의림지愛문학은 2012년부터 제천시민회관에서 매년 4월 시화전을 연다.

벌써 8회를 맞은 시화전은 봄을 맞는 시민들을 위해, 가슴 따뜻하고 향기로운 시를 준비했다.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시민회관 제2 전시실에서 그동안 틈틈이 써 온 시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화전을 관람하는 관객들을 위해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소시집도 준비하여 선착순 200명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현재 1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14명의 작가들이 쓴 30편의 작품이 전시된다.

시민회관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과 제천을 찾는 관광객들도 제천시인들의 감성을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제천 의림지에서 2개월간 목교 시화전을 열고 있다.

이의희 부회장은 “봄을 만끽하고 의림지를 산책하는 시간, 걸으면서 시도 즐기고 봄도 즐기고 행복을 가득 담아 가길 바라본다”고 전했다.

◇서른두 개의 영롱한 시심들

문을 여는 순간, 조명 빛 아래 서른두 개의 주인공들이 나를 맞는다. 내 마음일 수도 또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는 그런 소소한 우리 일상.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을 지나 차곡차곡 만든 시어와 시구, 시행들이 봄을 맞아 꽃을 피운다. 솔직하고 담백한 시인들의 언어들로. 자연과 사람의 공존, 우리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표현한 내용들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공간으로 꽉 채운다. 잠들어 있을 감성을 깨우고 시의 감동 속에 젖게 한다. 봄을 전하는 화사함도 곁들여 있다. 살포시 시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간다.

에구구 / 강정낭

설거지 하다
문득
생각나는 할머니

바빠서 허둥대는 내게
찬찬히 해라
야물더니
어찌 이리됐누!

손 안 가는 반찬을
막 버리려는데

‘에구구’
그 나물이 참나물이란다

◇의림지愛문학

지난 2010년 결성된 의림지愛문학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매주 수요일 시립도서관에서 시합평으로 시 창작 세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4월 정기 시화전과 12월 동인지 발간 등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순수 문학단체이다.

강정낭 회장은 “따뜻한 봄이 되면 꽃이 피어나 행복을 안겨주듯, 시인들의 마음이 담긴 행복시로 마음에도 시꽃이 피어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벚꽃잎 날리는 4월, 세상을 꽃으로 바라보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화전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길 바라본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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