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약선음식과 함께하는 제천도보 미식여행 중간보고회… 제천의 건강한 맛 음미 3

◇40년 전통의 엄마 손맛 상동막국수

상동막국수는 봉평 메밀을 직접 반죽하고 뽑는 
정성 어린 막국수 집이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여러 가지 약초와 과일, 채소를 우려낸 자체 개발한 육수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하여 시부모님 밑에서 배운 40년 며느리의 손맛이 살아있는 식당이다. 강태인 대표는 막국수의 면을 자르지 않고 면치기로 끝까지 흡입하면 메밀향을 마지막까지 음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얀민들레밥으로 배가 부른데도 마지막 면까지 먹으며 입 정리를 시킨다.

◇청년의 열정이 빛나는 아메리카노

마지막 코스는 커피숍 ‘관계의 미학’이다. 두 테이블밖에 없어 단출하지만 지금까지 읽은 책을 이용해 내부를 꾸며 포근함이 전해온다.

이 집 주인장은 3년 반 동안 서울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다 고향에 내려온 열혈 청년이다. 이런저런 커피 이야기를 듣다 보면 커피 지식이 상당함을 쉽게 눈치챈다. 그만큼 박학다식하고 열정도 느낀 진다.

커피는 스페셜티 등급의 고급 원두를 로스팅하여 판매한다. 그만큼 재료비가 비싸지만 아메리카는 3,000원의 착한 가격이다. 로스팅과 브랜드 시간을 엄격히 지켜 커피를 내린다. 기다림과 정성이 차 한잔에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커피의 바디감 또한 부드럽고 깔끔하다. 이 집에는 커피말고 색다른 메뉴가 있다. 미식투어에는 없지만 진저라떼라는 음료다. 생강의 맛과 우유의 절묘한 조화로 달지도 쓰지도 않다. 그 맛에 빠지면 이내 마니아가 된다.

상호가 남달랐던 ‘관계의 미학’. 어디서 따왔는지 도통 몰라 물어봤다. 주인장은 언젠간 꿈이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재미있게 살고 싶어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평가회… 신선한 콘텐츠로 상품 소구력 높다

5곳의 미식투어를 마치고 칠성봉 중 6봉인 아후봉인 중앙공원에서 미식투어에 참가한 시장과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평가회를 열었다.

△유일상 의원은 식당에서 약초 관련 포장 상품 개발 판매와 약선음식거리 입구 한방 관련 안내 아치형 보드 설치, 계절별 음식 다양화, 밑반찬의 소량 지급에 대하여 △김병권 의원은 업소에 청풍호반케이블카, 의림지 등 제천 명소 관련 액자 홍보물 설치 및 리플릿 비치에 대해서 △이정임 의원은 미식투어 음식점을 나타내는 보조간판 설치, 음식 맛의 일관성 유지, 친절 서비스 대하여 △배동만 의원은 메뉴별로 어떤 약초가 들어가 맛을 냈는지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벽면이나 테이블에 설명 필요하고 가스트로라는 용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단어로 대체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상천 시장은 “상품이 신선하고 콘텐츠가 좋다”며 “관광객은 어떻게 모집할지, 양질의 TV나 언론 홍보는 어떻게 할지 촘촘히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각급 기관이나 단체에서 한 번 미식투어에 참가해 의견을 청취해 보면 좋겠다”고 덧붙었다.

◇제천 가스트로 투어… 내년 1월 론칭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11월에 마지막 평가를 마치고 내년 1월에 음식관광 도보상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