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 마을학교(대표 이은경)는 2019 제천시 양성평등 기금 사업으로 진행한 “요리하는 남자가 아름답다! 아빠, 남자의 도전”을 아빠는 물론 아내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지난 27일 마무리했다.
브런치, 브리또, 밀푀유나베에 마지막 요리 가족 케이크까지 4주 동안 보여준 남자들의 요리 도전은 아름다웠다.
아빠 요리사들은 7월 매주 금요일 저녁 식탁을 책임졌고, 아내들은 남편 요리를 먹는 즐거움에 푹 빠지며 찬사를 쏟아냈다. 더불어 다음 요리에 대한 높은 관심도 표시했다.
그 결과 이번 프로그램은 한 달 동안 가족 화목과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고 남자의 가사 활동 참여도를 높여 양성평등 문화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남자들의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로 남성 강좌 신설 및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는 과정으로 평가됐다.
아빠들의 좌충우돌 요리 도전 마지막 수업은 어떨까. 95%의 수강생이 출석하며 요리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앞치마를 두르고 칼을 잡고서 요리에 푹 빠진 지 4주 차 요리 시간을 맞이한 참여자들은 가족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했다.
셰프의 안내에 따라 재료를 씻고 다듬고 자르며 덩달아 손놀림도 분주했다. 케이크에 생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열대 과일을 세팅하여 케이크 시트를 올렸다. 나중에 카스텔라 빵 속에 숨겨놓은 과일을 찾고 맛있게 먹을 아내 생각 때문인지 아빠 요리사들은 수업 내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레몬청을 바르고 다시 케이크 시트를 올린 다음 생크림을 도포했다. 이제는 손재주를 보여 줄 시간. 자색 고구마, 모링가, 단호박으로 만든 앙금을 쌀주머니에 넣고 이쁜 꽃을 생크림 위에 수놓았다. 처음이라 서투르지만 형형색색 꽃이 만개했다. 그 옆으로 블루베리, 골드키위, 파인애플, 멜론, 레드자몽 등 먹고 싶은 과일을 세팅하고 케이크에 띠를 두르면 초보지만 그럴듯한 케이크가 탄생하고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집에 가서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합니다”란 아내에게 보내는 메시지 푯말을 케이크에 꽂으면 아마도 행복은 두배로 커질지 모른다.
케이크 만들기에 참여한 김대순 시의원은 “시의원이 되면서 귀가 시간이 늦고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도 줄어들었다”며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로 가져가면 두 아들이 기뻐해 아마도 멋진 아빠가 될 거 같다”라고 요리 체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진 강사는 “4주 동안 함께하며 행복했다. 특히 가정으로 돌아가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칭찬을 받았다는 소식에 강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요리 수업을 통해 집에서 아내와 함께 요리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은경 대표는 “금요일 약속 자리를 뒤로 하고 이렇게 요리에 몰입해 준 20명의 아빠 요리사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양육과 가사를 분담해 행복한 가정을 꾸미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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