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별도 따고 달도 따고 마음쉼표까지’ 일천여 명 운집한 의림지동 힐링음악회 모두 웃다

ㅣ의림지동 행정복지센터에 1천여 명 운집
ㅣ문희옥, 오페라앙상블 ‘일리브로’, 소명 등 7팀 다양한 음악 선사
ㅣ경연자들 가수못지 않은 실력 과시… 객석 반응 뜨거워
ㅣ부대행사로 진행된 먹거리장터 인기

▲제8회 의림지동 힐링음악회에서 금상을 받은 박종화 씨가 <진또배기>를 부르고 있다.

의림지동 문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기영)는 “제8회 의림지동 힐링음악회”를 7일 오후 6시부터 행정복지센터 앞 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8회 의림지동 힐링음악회”는 여덟 번째를 맞는 장수행사로, 다채로운 공연과 풍성한 먹거리로 시민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개최 측 추산, 약 1천여 명의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일찌감치 의림지동 잔디광장 좌석을 꽉 채우고 먹거리 부스까지 만석으로 만드며 인기 몰이한 이번 힐링음악회는 아마추어답지 않은 노래 실력과 짜임새 있는 출연진 섭외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오페라 가수 그룹 ‘일리브로’

경연에 앞서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오페라 가수 그룹 ‘일리브로’는 난이도 높기로 유명한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풍부한 성량과 안정된 음색으로 들려주었다. 다음으로 관객과 호흡하고자 대중가요 <고래사냥>, <아름다운 강산>를 선곡해 소통했다.

▲은상을 수상한 장지영 씨가 열창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다. 이번 주민노래자랑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예심을 거쳐 39명 중 7:1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6명이 본선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끼와 재능을 보여줬다.

무대 못지않게 객석도 ‘의림지동 노래교실 파이팅’, ‘남현동 명가수’, ‘의림지동 귀염둥이’ 등 문구가 적힌 패널과 함성, 박수 등의 응원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초대 가수들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왼쪽부터 임영순과 니은

▲가수 최성

▲가수 김유선

▲가수 황진희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실천하는 가수 임영순은 <천사 같은 아내>를 멋진 중저음으로 들려주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니은과 함께 듀엣으로 <반짝반짝>을 소화했다.

불타는 트롯맨 최성은 <님과 함께>를 부를 때 무대 밑으로 내려와 관객과 거리를 좁히며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상하이 트위스트>와 <사랑이 이런 건가요>에선 손을 흔들고 파도타기를 유도하며 흥을 돋웠다.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미스트롯 출신 김유선이 <내 사랑>과 <오라버니>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사회자 황진희도 <가락지>, <일장춘몽>, 트로트 메들리로 관객들과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가수 소명

▲가수 문희옥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가수 소명이 <최고 친구>에 이어 “여러분이라서 행복하다”며 코로나19 때 만든 <그대라서 행복>과 <맘이 몸이>를 선보였다. 멋진 무대 매너의 소유자 소명은 앵코르송으로 <유쾌, 상쾌, 통쾌>, <빠이빠이야>를 노래했고, 객석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라스트 무대에 오른 문희옥은 <꽃놀이>, <평행선>,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현경석 심사위원은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음정과 박자의 정확성, 무대매너, 관객과의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경연에서는 <진또배기>를 부른 김종화 씨가 금상을, <잘 가라>를 부른 장지영 씨가 은상을, <낭만에 대하여>를 부른 박은주 씨가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힐링음악회는 아름다운 주변 자연환경과 탄탄한 기획력, 돋보이는 출연진 구성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 내년 또한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 설레게 했다.

김창규 시장은 “힐링음악회는 주민자치의 완성이라 생각한다”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힐링음악회가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장 매입해 의림지동 주민을 위해서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열심히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임 의장은 “3개월 전부터 준비로 고생 많이 하셨다”며 “힐링하시고 아름다운 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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