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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원랑선사탑비’ 앞에서 졸업축사 눈길… ‘탑비’ 제천 보물임을 아시나요?

▲사진=방탄소년단 ‘디어 클래스 오브 2020’ 유튜브 캡처

▲사진=국립중앙박물관 1층 로비에 놓인 월광사 원랑선사탑비

K-POP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명사들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속 온라인 졸업식 축사를 전한 가운데 영상에 등장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가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월광사 원랑선사탑비(보물 360호)는 8일 중계된 유튜브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서 전 세계 졸업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뒤편 영상에 등장했다.

코로나19로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전 세계 젊은이를 응원한 BTS의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800만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BTS의 응원과 고통스러운 백성을 위로하는 원랑선사(816~883)의 공덕을 기리는 탑비가 조우해 코로나19 함께 극복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의 최고의 명당자리에 놓인 원랑선사탑비가 제천의 월악산 월광사지에서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문화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제천의 보물임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박물관 탑비 안내판에 ‘제천’이라는 문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제천인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과제임을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한 번쯤 곱씹어 보게 만든다.

한편 원랑선사탑비는 통일신라시대의 유적으로 절대연대(890년)를 파악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충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산 9-3 일원에 위치한 월광사지 절터에 놓여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반출되어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 월광사지에는 원랑선사탑비의 원래 자리임을 알리는 표적과 원랑선사의 부도탑재로 추정되는 석재들, 기타 많은 유물이 지표에 산재해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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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산 9-3 일원에 위치한 월광사지 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