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In

물 폭탄 맞은 봉양읍… 여기저기 무너지고, 뜯기고

도로유실제방 붕괴산사태주택·농경지 침수 등 피해 갈수록 늘어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천시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8월 2일 하루에만 기상청 기준 제천시에는 259mm의 비가 말 그대로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퍼부어 내렸다.

특히이번 호우로 인해 제천시 봉양읍의 구곡리마곡리삼거리공전리 일원에는 도로유실제방 붕괴산사태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광범위한 수해가 발생하였다.

이에 제천시는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하여 고립지역 활로 확보와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약화된 지반과 계속되는 비로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구곡 3리에서는 산사태를 피해 대피하던 주민의 자녀가 물에 휩쓸렸다 구조되는 등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도 발생하였다.

현재(8. 3.기준)까지 봉양읍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255건 중 주택침수 60산사태 51시설물 파손 68도로 및 교량 유실 23농작물 침수 53건으로집계가 이루어질수록 그 피해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24시간 긴급재난상황실 운영과 공무원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는 한편긴급 자원봉사자 모집과 특별 재난지역선포를 검토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가장 안전한 곳에서 이웃의 안부를 살피고 재난문자와 방송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윤주 명도1리 이장은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사토장을 제공하였고, 봉양읍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수해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라면 130박스와 생수 200박스를 봉양읍 측에 기증하는 등 민·관이 합심하여 피해복구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