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사람들은 대부분 차타고 5분 만 가면 다 산이고 계곡인데 왜 도시에 공원을 만들려고 하느냐고 한다. 그러나 「 차 타고 5분에 갈 숲은 곳은 전혀 없다.」 그런데 법률용어인 근린공원 (近隣公園) 은 집에서 걸어 5분 거리의 공원을 뜻한다. 국어사전도 「도심지의 주택가 주변에 있어,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조그마한 공원」을 뜻한다. 근린공원의 근본 취지와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 같아 아쉽기 그지없다.
1967년부터 계획된 제천시 도시계획시설을 50년이 지난 지금도 4개의 공원을 조성하지 못하고 1년 후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위헌 판결에 따라 2020년 7월 1일 자동실효가 된다. 그런데 왜 인근 다른 도시들은 계획된 공원을 다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을까?
프랑스의 작가 샤토브리앙(1768~1848) 은 “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 고 200 여 년 전에 숲의 중요성을 말했고,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설계자 중 한 명인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는 공원과 사회적 비용의 상관관계를 말하며 “민주적 이념을 나무와 흙에 심어 놓은 곳” 이라 했다. 이공원은 길이가 4.0㎞ 폭이 0.81㎞ 면적은 341㏊ 가 되며 1853년에 착공하여 200여 년 전에 6,140억 원을 들여 준공하였고, 뉴욕 맨해튼 면적 60㎢ 의 5.6%가 된다. 뉴욕 맨해튼 중앙인 세계에서 제일 비싼 땅에 위치하고 공원운영 관리비는 주로 시민들 자발적인 성금에 의하여 운영 되고 있다 한다. 설계자들은 당시 이 공원을 줄이라는 정치인의 권고에 100년 후 이 공원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논리로 이 공원을 계획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과 오락. 운동. 도시경관과 관광, 만남과 교류를 위한 공간에 더하여 이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도심 열섬현상의 감소, 미세먼지저감, 오존의 감소. 소음흡수, 이산화탄소흡수, 습도조절 등 허파 역할도 겸한다.
이제 자연치유도시. 관광휴양도시를 표방하는 우리 제천 공원실태를 살펴보면 2010년 11월에 작성된 「제천시 공원녹지기본계획」에 의하면 근린공원 14개소 중 설치 5개소 98,858㎡ 미설치가 9개소 597,423㎡ 어린이공원 43개소 96,238㎡ 설치 26개소 61,729㎡ 미설치 17개소 34,509㎡ 이며, 도시자연 외곽공원인 천남공원외 3개소 1,804,215㎡ 는 매입 실적이 없다.
도시근린공원 14개소 중 원도심 외곽에 있는 왕암공원 3개소, 수산, 주포, 팔송 6개소를 제외하면 나머지 8개소인데 소규모인 중앙공원, 장락 3공원, 청전 제2공원 3개소 40,962㎡ (개소당 약 1㏊ 정도)를 제외하면 실제 도심에 조성된 공원 중 규모가 있는 공원이 청전시민공원 하나이다. 그 공원도 조성목적이 빗물 저류공원으로 데크만 많고 나무와 그늘이 적어 휴식공간이 없는 공원이라는 평이다.
지구촌은 인간이 문명의 이기로 사용한 화석연료에서 나온 온실가스로 인하여 예측조차 어려운 기후변화가 목전에 다다르고 있다. 제천 기후 측정 후 2018년 30도가 넘는 날이 51일, 35도가 넘는 날이 20일 이나 있었고, 8.1일은 39.4도가 되는 날도 있었다. 이제 40도가 넘는 날이 다시 더 오고 폭염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가뭄도 심하고. 이상저온과 불규칙한 기후가 우리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 과학적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의 살기 좋은 선진국 도시는 모두 숲속에 있다. 나무를 중요시한다. 인도는 나무도 힌두교 신으로 모신다. 우리나라도 앞선 도시들은 생활권 도시림을 중요시한다. 인근 청주, 원주는 중앙 시장내 1차선도로까지 나무를 심으며 숲속의 도시를 만들고 있고, 세종시는 비싼 토지가격에도 불구하고 도시전체 녹지 비율이 5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제천의 생활권 도시림은 충북도가 1인당 평균15.29 ㎡ 인데 반하여 최하위인 6.16㎡ 이고 전국 평균 10.07㎡, 세계보건기구 권장 9.0㎡에도 크게 미달한다. 135천명 인구의 도심에 규모 있는 아름다운공원과 숲이 없다는 자료이다.
나무는 산소공급과 이산화탄소흡수, 미세먼지저감, 일사량과 복사량 흡수로 폭염저감, 습도조절, 소음감소, 심미적 효과. 관광자원, 생태계보호. 토양유실 방지등 16가지나 공익적 가치를 하고 있는데, 간판 가린다고, 낙엽 쓸기 귀찮다고, 나무를 마구 자르는게 제천지역의 정서이고, 시청에서도 공원에 있는 나무나 가로수를 민원이라는 이유로 설득보다는 과도하게 잘라 더위에 녹음이 적다.
콘크리트 건물은 오래 못간다. 축제나 이벤트는 볼 때 그뿐이다. 그런데 공원과 나무는 몇 백 년도 더 간다. 어떤게 더 중요한지. 무엇이 말없는 다수의 이 도시 주인을 위한 일인지, 지방정치인. 공무원들이 다른 도시와 비교하여 되돌아 보아주고 늣었지만 지금이라도 실행하여주면 고마운 일이다.
간곡히 애원한다. 미 조성공원 4개소 중 제천 미래를 위하여 장락제2공원 (롯데캐슬~제천여중), 동현공원 (모답마을), 장락제1공원 (제고뒤) 이 시민들의 염원이 결집되어 빗을 내서라도 꼭 만들어 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열심히 일한 시민들이 시원한 공원에서 바둑을 두며 휴식하는 모습을 제천에서도 보고 싶다.
#제천 #숲 #공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