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In

폭염과 탄소중립 도시 숲 조성을 위한 시민토론회 개최

ㅣ가로수 관리의 문제, 시민 참여로 해결해야!

지난 10월 11일, 영상미디어 센터에서 ‘폭염과 탄소중립 도시 숲 조성과 보호’를 주제로 한 시민토론회가 7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30분 동안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토론회 1부는 2011년 제천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환경영화 ‘투구꽃 그 마을’이 상영되었고, 오후 2시부터 토론회 2부가 시작되었다.

개회식에서 에코단양 오태동 고문이 덴마크 코펜하겐의 탄소중립 목표와 유럽 도시들이 도시숲을 중요히 여긴다는 축사를, 송광호 전 국회의원이 자연치유 도시는 공기가 맑고 산소농도가 높은 도시라면서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장이 바뀌어도 계속해야 할 기본사업이 도시숲 조성이라는 축사를 했다.

토론 주제 발표에서는 맑은하늘 푸른제천 시민모임의 이상학 대표가 제천시 도시숲 진단 결과 현재 도시숲 조성과 관리 부족을 지적하면서 큰 나무의 중요성과 국내 도시 숲의 성공 사례를 비교, 제천시의 정책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아파트단지 등에서 나무를 강전정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나무는 산소공급과 대기오염물질 정화 등의 기능을 한다” “도시숲 관리가 잘 된 자치단체를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학 대표는 다른 지자체 사례와 경제적 활용 현황을 제천시와 비교하며 벚나무 가로수의 문제점과 계속되는 보식, 예산투입, 향후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하여 검토해야 할 때라고 발표했다.

지정 토론에서는 에코아르케생태도시건축연구소 한영해 대표가 자연기반 해법으로서 도시숲을 통한 탄소중립 기여를 설명하며, 제천시 도시계획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자연기반 해법의 도시숲 사례로 스톡홀롬 칼라버겐지역 녹지 축과 제천의 녹지 축을 비교하고 도로를 설계하면서 인도를 중앙에 두고 차로를 인도 양쪽으로 두어 도시의 쾌적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면서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천시 산림공원과 공원 녹지팀 고혜란 팀장은 제천시 도시숲 조성과 관리 계획에 대하여 발표하면서 간판을 가린다는 등의 주민 민원에 따라 강전정이 시행되었으나 조금씩 개선되는 과정이라 말하고, 도시숲의 중요성과 확충에 공감했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한계가 있으며 보건복지센터와 문화회관의 벚나무와 느티나무 강전정에 대해서는 시행 부서가 달라 명확하게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예산 때문에 전정 작업을 자주 할 수 없고 교통 민원 때문에 강전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제천시의회 한명숙 부의장은 도시숲 조성의 중요성과 선진국 사례를 소개하며 민간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진국의 녹지정책 방향성, 기후위기 시대의 역세권보다 공원이 있는 공세권 선호를 예로 들면서 도시숲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비교로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사례를 설명하고 싱가포르는 갈 때마다 컴컴한 나무 터널을 다니는 기분이라며 제천도 민관이 협력하여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의회에서 도시의 가로수 훼손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제천시도시재생주민협의체 임창순대표는 주민 참여를 강조하며, 도심 공동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시 녹지가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점, 녹지관리 방법의 변화를 주문하면서 제천시 상위계획인 도시계획의 설정이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 녹지 위에 공원을 조성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도심 녹지조성의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으며, 폐가. 공한지 등의 공간을 시민들이 커뮤니티 가든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문제로 지적되는 민원에 대처하기 위해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대한나무종합병원 장재우 나무 의사는 나무의 생태적 중요성과 강 전정의 폐단, 올바른 나무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로수는 특성을 검토하여 식재하면 강전정 폐단을 막을 수 있고, 벚나무는 전정을 원칙적으로 하지 말아야 하는 나무”라면서 나무의 자른 부위로 세균과 곰팡이가 침투하여 나무 속이 썩게 되어 천천히 고사하게 되는 것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가로수가 죽으면 책임지는 기관이나 사람이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어린이를 위한 자연 교육장 필요성과 가로수 보호와 관리를 제천시가 좀 더 체계적으로 대응해 주길 주문하면서 토론회가 마무리되었다. 이상학대표는 토론회 결과를 정리하여 제천시 각 기관단체, 아파트단지 등에 협조 서한문을 보낼 예정이다

토론회를 마치고 맑은하늘 푸른제천 시민모임이 재배한 허브채소 딜로 만든 케이크 시식회가 진행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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