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조윤범 제천 시민에게 오페라 감동 전했다

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이 들려주는 오페라 이야기가 지난 25일 문화회관 대강당 좌석을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조윤범 바이올린 연주자는 알기 쉬운 오페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좌중을 흡입시키며 오페라의 왕 쥬세페 베르디의 음악 세계로 안내했다.

특히 웃게도 가슴을 먹먹하게도 만들며 오페라와 시민들의 간격을 줄였다.

베르디의 중기 오페라이며 슬픈 광대 이야기 <리골레토>로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만토바 공작의 속도 모르고 그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질다의 마음이 담긴 <그리운 그 이름>을 소프라노 김계현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사했으며, 청중들은 숨죽인 듯 그녀의 음성에 귀 기울였다.

콰르텟엑스의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의 완벽한 하모니에 귀를 호강시키고 사랑 넘치는 노래 가사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이어 하이마트 광고로 우리에게 익숙한 <여자의 마음>을 테너 김진문이 굵직한 목소리로 전달했다, 깊이 있는 울림으로 청중을 압도하며 고품격 클래식의 진면목을 보여줬고 음악회의 열기는 한껏 고조됐다.

두 번째로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며 여인의 헌신과 사랑이 녹아 있는 오페라로 우리나라에서 <춘희>로 알려지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 트라비아타>를 소개했다. 그중 테너 김흥용과 소프라노 김계현의 목소리로 들은 권주가 <축배의 노래>에 관객들은 아름다운 선율과 목소리에 흥에 겨워 환호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비올레타와 알프레도 두 연인의 비탄에 빠진 감정이 표현된 2 중창이 이어진다. 관객들은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에 가슴 저미는 표정으로 음악을 감상했다.

마지막으로 이국적인 색채와 장엄한 음악이 인상적이고 가 담겨 있고 이집트 왕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집트의 장군과의 사랑이야기인 <아이다>를 소개했다. 조범윤의 <아이다> 이야기를 듣고 감상하는 오페라 <청아한 아이다>는 관객을 구슬프게 만들었다.

앙코르 송으로 <축배의 노래>를 다시 들려주며 80분의 공연은 끝났다.

공연에 앞서 제천청풍영화감상동호회원 20명은 공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안내, 좌석배정, 팸플릿 배부에 힘을 보탰다.

공연을 관람한 이선희(51) 씨는 “작품세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주어 오페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베르디에 이어 시리즈로 공연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과르텟엑스는 현악사중주단(제1바이올린 조윤범, 제2바이올린 양승빈, 비올라 김희준, 첼로 임이랑)으로 정통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현악사중주의 개념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연주팀이다. 

연간 300회라는 기록적인 횟수의 공연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콰르텟엑스는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KBS ‘클래식 오디세이’, MBC ‘김동률의 포유’, EBS ‘TV평생대학’ 등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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