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호숫가음악제가 정부가 심의하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늘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공모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천호숫가음악제> 등 우리나라 16개 공연예술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심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행사를 선정하고, 창의적이고 전문적이면서도 우수한 공연예술의 발표기회를 지원함으로써 다양하면서도 질 높은 공연예술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천호숫가음악제는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부터 3천만 원의 정부 지원금도 받게 됐다.
정부가 해마다 공모 심사를 통해 의결하는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음악부문에는 서울 국제음악제, 광주 국제음악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제주도 국제 관악제 등 전국 16곳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충북 지역에서는 제천호숫가음악제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클래식 성악 페스티벌인 제천호숫가음악제는 제천 시민들을 중심으로 순수 비영리모임인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2018년 청풍호숫가음악제를 시작으로 내실을 다져왔으며, 2019년에는 한국관광공사 ‘9월의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18일 제천문화회관에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제3회 제천호숫가음악제> 송년음악회를 열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제천호숫가음악제 측은 “이번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선정으로 정부 지원도 받게 되지만, 무엇보다 문화 콘텐츠로서의 품질과 전국적인 페스티벌로의 확장성을 평가받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의림지나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유럽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나 브레겐츠 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야외 클래식 음악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