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자원봉사종합센터(센터장 박종철)는 16일 봉양읍 장평 2리에서 ‘안녕 충북 나눔마을’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박기순 부시장, 이정임 시의장과 박해윤·홍석용 시의원, 김꽃임 충북도의원, 김성식 도센터장, 구미마을 김진우 노인회장과 덕포마을 지동표 노인회장, 고모동 김문요 노인회장, 김영예 이장, 장평 2리 새마을부녀회, 마을 주민,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마흔아홉 번째 ‘안녕 충북 나눔마을’ 탄생을 축하했다.
안녕 충북! 나눔마을 사업은 고령화, 인구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해 낙후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능나눔 자원봉사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해 활력 넘치는 마을을 조성하고자 추진되며, 충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11개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상지인 봉양읍 장평 2리는 지난 ′17년 청전동과 ′18년 금성면 월림 2리, ’21년 신백동 상풍마을, ’22년 송학면 입석2리 당곡마을에 이어 제천에서 다섯 번째 나눔 마을로 선정됐다.
그동안 ‘안녕 충북! 나눔마을’ 사업 대상지 마을주민들의 서비스 욕구를 사전에 파악해 12개 봉사단체, 연인원 118명의 자원봉사자가 4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6차례에 걸쳐 마을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했다.
4월 17일 구미, 고모동, 덕포마을 등 3곳의 노인회장, 이장, 반장 마을주민과 첫 만남을 시작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소통했다. 5월에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이 벽화꾸미기를 통해서 구미마을 중심부의 미관을 개선해 마을 분위기를 밝게 했으며, 상록수 봉사단과 제천사랑봉사단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2가구를 방문해 도배와 도색뿐만 아니라 장판을 교체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했다. 6월에는 대전충청본부대전건축봉사회가 경로당과 가정집, 위험한 배수로 근처 등에 안전바 5곳 설치, 잡목 제거, 폐기물 치우기, 꽃 심기 등 환경개선 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대림비엔코도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노후한 위생도기 철거 및 배관점검, 설치로 쾌적한 화장실 환경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미용 봉사자들은 시내에 자주 못 가는 어르신들의 머리를 단정하게 해 주었다. 이외에도 장평2리는 고속도로에 인접한 마을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주변 정리가 필요했다. 특히 좁은 마을진입로는 쓰레기 수거 차량이 드나들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마을 입구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고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봉사자들과 마을주민들이 노력을 기울여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이날 마지막 여섯 번째 봉사활동에 참여한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들은 건강이혈, 수세미 만들기, 대학 7기의 사랑의 부채 만들기, 시나몬가랜드 만들기, 고운손 네일 아트, 해오름봉사단의 문화예술 공연 등의 나눔 활동을 펼쳤다. 어르신들은 원하는 부스를 돌며 활동에 참여했으며, 현판식 후 한종석 자원봉사자와 1365서포터즈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자장면을 드시며 농번기로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았다.
박종철 센터장은 “그동안 12개 단체에서 펼쳐주신 생활 불편 프로그램과 건강 및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합적으로 연계해 실시한 ‘안녕충북! 나눔 마을 만들기’는 우리 이웃들에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취지에 맞게 주민들의 큰 만족과 호응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재능 나눔 사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기순 부시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나눔과 배려로 현판식을 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같이 더불어 사는 문화가 아주 잘 확산되고 있어 자긍심을 느낀다”며 “저도 야인이 되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정임 시의장은 “무엇보다 마을 주민이 행복해야 한다. 요즈음 농촌은 고령화로 인하여 점점 낙후되어 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나눔 마을에 도배장판, 이·미용 등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제천시의회도 장평 2리뿐만 아니라 제천 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성식 도 센터장은 “도로의 벽화, 시설, 환경 정화, 이·미용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펼쳤다. 그래서 마을이 활기차고 다시 오고 싶고 생동감이 넘치는 것 같다”고 그동안 애써주신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고모동 김문요 노인회장은 “봉사하는 걸 보니까 우리도 봉사만 받는 게 아니라 봉사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생긴다”고 털어났다.
김영예 이장은 “우리 마을을 위해서 애쓰신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마을도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듯이 주민 모두 자원봉사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