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 이사회 합창단(단장 이갑순, 지휘 양순경)은 10월 17일(목) 오후 7시 제천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2024년 가을 희망 나눔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 전 회장과 단체장으로 구성된 이사들이 의기투합해 음악으로 소통하며 사랑과 행복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회원들이 각자 바쁜 가운데 지난 4월부터 틈틈이 연습을 통해 2024년 가을 희망 나눔 음악회를 열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합창과 성악을 비롯해 색소폰 연주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가곡은 물론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해 한시도 지루할 틈 없는 감동의 종합 선물 세트 퍼레이드를 선사했다.
오프닝 무대로 레인브릿지현악앙상블과 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 이사회 합창단이 환영의 의미로 <만남>을 불렀다.
첫 무대로 이사회 합창단은 희망과 꿈을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아바의 <I have a dream>,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열창했다.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됐으며, 관객들도 감성 충만한 시간을 가지며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웅장한 현 음에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함께해 음악적 풍성함을 배가시켰다.
이어 국내 정상급 성악가 바리톤 박진철이 <청산에 살리라>를 깊이 있는 울림으로 전달했다. 관객들은 흥이 있고 국악풍 음색이 짙은 <아름다운 나라>를 불릴 때에는 신나고 기분좋은 멜로디에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음악회를 즐겼다. 앙코르송으로 뮤지컬 지킬 앤드 하이드 中 ‘지금 이 순간’을 풍부한 성량과 세련된 음악적 감성으로 들려주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음악회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곡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부라보” 함성이 터졌다.
1부 후반부 이사회 합창단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가을 감성을 담아 <옛시인의 노래>를, 흥 넘치는 기쁨 충만한 소리로 <IF YOU TRY>를 들려주었고, 소프라노 주효숙 함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달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2부는 전 KBS·MBC 관현악단 수석 연주자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김영걸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YG색소폰 앙상블의 연주로 귀를 즐겁게 했다.
제천을 비롯해 충주, 영월, 단양 등에 거주하는 YG색소폰 앙상블은 스페인 민요 <에스파냐 카니>를 연주했다. 강력하고 웅장한 사운드가 문화회관에 울며 퍼졌다. 색소폰에 드럼과 베이스 등이 조화를 이루며 역동적이고 풍부한 사운드를 연출해 듣는 맛을 100% 충족시켰다. 이어 임영웅의 <별빛 같은 사랑아>를, 귀에 익숙한 <베사메무쵸>가 연이어 연주됐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을 색소폰의 음색의 매력 속으로 안내했다.
독주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색소폰 조한욱이 애절한 사랑 노래인 심수봉의 <비나리>를 슬픈 음색으로 들려주었다. 관객들은 슬픈 곡조에 마음 뭉클한 시간을 가졌다.
<봄날은 간다> 연주 후 예정에 없었던 깜짝 빅 타임으로 김영걸·김수환 부자가 <해후>를 콜라보했다. 아버지와 아들의 훈훈한 부자(父子) 케미를 보여줬으며, 김영걸 선생은 색소폰 특유의 비브라토를 유감없이 묻어나게 했다. 다음으로 김영걸 선생은 앙코르송으로 <고장 난 벽시계>로 화답했다. 때론 감미로운 음색으로, 때론 강렬한 음색으로 무지개 빛의 다채로운 색소폰 소리를 만들었다. “색소폰은 이렇게 부는 거야”라고 말하듯 열정의 무대를 보였고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성이 터졌다.
다시 YG색소폰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귀에 익숙한 <거짓말>, <아름다운 강산>를 연주하며 음악회의 흥을 돋웠다. 객석에서도 멜로디에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순서로 이사회 합창단이 YG색소폰 앙상블과 협연으로 <고향의 봄>, <연가>를 부를 땐 모든 관객이 함께 노래하며 어느덧 하나가 되었다.
음악회의 주제답게 희망과 꿈을 나눌 수 있는 레퍼토리로 음악회장을 훈훈하게 했다. 양순경 지휘자의 열정적인 지휘를 따라가며 8명의 소프라노와 5명의 알토가 내는 따뜻한 소리는 관객들의 가슴 속으로 온전히 전달됐다.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달하기에 충분한 음악회였다.
이갑순 단장은 “작년 이맘때 이곳에서 첫 번째 발표회를 하고 오늘이 두 번째인데 작년 발표회를 끝내고 6개월 정도 노래 부르는 일없이 지내다가 지난 4월부터 다시 합창 연습을 하려고 하니 그나마 작년에 나오던 목소리는 다 어디로 가고 아예 높은 소리는 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매주 한 번씩 연습하다 보니 조금씩 소리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 성대도 끊임없이 발성 연습을 해줘야 건강하고 맑은소리가 나는 것인가 본다. 6개월 정도 열심히 연습하고 오늘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만 나를 “나이 들어 부드러움이 있네” 생각하시고 들어 주시면 고맙겠다”고 부탁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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