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제천시민오케스트라 제6회 정기연주회 ‘비발디 랙쳐 콘서트’… 협주곡의 향연 속으로

제천시민오케스트라(단장 조성희, 지휘 김상현)는 제6회 정기연주회를 11일 오후 5시 제천 문화회관에서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음악회는 가장 인기 있는 바이올린 음악의 작곡자이며 연주자인 협주곡의 아버지 비발디의 다양한 협주곡을 섭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아울러 비발디의 수작을 한마음 한뜻으로 연주해 그동안 성장한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유벨톤 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 감독이며 목원대학교 겸임교수인 한동운 해설가가 ‘비발디 렉쳐’라는 연주회 주제답게 알기 쉬운 협주곡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좌중을 흡입시키며 협주곡의 왕 안토니오 비발디의 음악 세계로 안내했다. 그는 비발디의 생애와 협주곡의 기악적 특징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단원 인터뷰까지 오케스트라와 관객들의 거리를 좁히고자 노력했다.

먼저 김상현 지회자의 지회 아래 시민오케스트라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Concerto alla Rustica in G Major, RV 151’을 연주했다. 관객들도 협주곡 특유의 템포에 귀를 집중했고, 성장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오케스트라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이예은과 박은지가 비발디의 ‘바이올린 2대 협주곡 A단조 RV 522’를 협연했다.

다음으로 6명의 첼리스트가 등장했다. 비발디 ‘첼로 2대를 위한 협주곡 G단조 RV 531’의 1악장은 하윤경, 이수연, 김민옥, 조서연이, 2악장은 권순주, 이수연, 위영수, 조서연이, 3악장은 이수연과 조소연이 각각 맡아서 소화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자들은 독주와 듀엣, 합주를 서로 주고받으며 3악장의 협주곡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빠르고 느렸다 다시 빨라지는 협주곡 악장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협주곡 중에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또한 가장 사랑받는 바로크 음악 중 하나이기도 한 비발디의 사계 중 농부의 수확, 사냥꾼의 이야기로 엮여 있는 ‘가을’을 시민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주었다.

특히 한동운 해설가는 김성현 바이올리니스트에게 3악장의 킬링포인트를 즉흥적으로 요구해 관객들에게 피날레로 감상할 음악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협연한 김성현 바이올리니스트는 바이올린 선율 하나하나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온 힘을 다한 연주를 보여줬다. 이에 관객들도 까다로움과 화려한 연주 기교를 유감없이 선사한 연주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앙코르송으로 평온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비발디의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를 들려주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제천문화원 황금자 사무국장은 “제천문화원 문화학교로 시작해 독립단체로 성장한 제천시민오케스트라가 매년 테마가 있는 클래식 연주회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함에 박수를 보낸다’며 “내년에는 어떤 모습일지 또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조성희 단장은 “음악은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이며 기억을 되살리는 힘이 있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아름다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기도 하고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하며 아픔과 고통을 이기고 일어서게 한다”며 “좋은 분들과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안토니오 비발디’의 선율에 몸과 마음을 맡기며 행복한 음악 여행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오케스트라는 2017년 제천문화원 문화학교로 창단돼 성장을 거듭해 2019년 12월 정기연주회를 마지막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시민이 만들어 가는 참여형 오케스트라이다. 찾아가는 음악회,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참여, 제천·청주문화원 시민 오케스트라 교류음악회 등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제천을 대표하는 성인 오케스트라이다.

한편 제천시민오케스트라는 신입 단원을 모집한다. 희망자는 010-7258-9998로 연락하면 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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