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시민오케스트라 기획연주회 ‘달달 뮤직콘서트’… 피로회복제 같은 힐링 선사

제천시민오케스트라(단장 조성희, 지휘 김상현)는 2일 오후 3시 의림지 솔밭공원 특별무대에서 개최한 기획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달달 뮤직콘서트’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모두에게 와닿는 공감 100%의 곡들로 구성해 마음 쉼표를 찍으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눈을 돌려 사방 어디를 보아도 솔향 뿜뿜 내뿜는 소나무, 우거진 소나무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 개울에 흐르는 물소리, 간간이 스치는 바람에 감성 충만한 오케스트라 선율까지 더해져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시작 전부터 달달 뮤직콘서트의 콘셉트에 맞추어 준비한 밤양갱과 사탕, 팸플릿이 금방 동이 날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가운데 음악회의 막이 올랐다.

먼저 멘델스존의 6개의 가곡 중 2번째 노래인 ‘노래의 날개 위에’를 연주했다. 관객들은 하이네 시의 아름다운 감성과 고상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에 매료돼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바이올린 소품곡으로 사랑받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들려줬다. 곡이 연주되고 콘서트 가이드는 청중을 향해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하길 유도했다. 관객들은 음악에 맞추어 콘서트 팸플릿을 위아래로, 좌우로 흔들며 오케스트라와 하나가 되며 음악회를 즐겼다.

세 번째 곡으로 독일의 시인 프라일리그리트(Ferdinand Freiligrath.)의 시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에서 가져온 절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떠오르는 리스트의 사랑의 꿈 3번’을 선보였다. 청중들은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는 음악 메시지에 “와우~ 좋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사랑스러운 감성이 묻어 나오는 달달 뮤직콘서트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달달함은 계속 이어졌다. 봄을 대표하는 ‘목련화’와 ‘봄이 오면’ 등 두 곡의 가곡이 솔밭공원에 흘러나왔다. 관객들도 음악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알록달록 예쁜 색을 입힌 마카롱처럼 ‘달달’이라는 주제에 맞춰 드레스 코드를 각자 취향대로 형형색색으로 선보여 청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음악회가 무르익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을 들려주었다.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가을 아침’, 비비의 ‘밤양갱’, 정훈희의 ‘꽃밭에서’,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등 5곡이다. 콘서트 가이드는 연주 중간중간에 퀴즈도 내고 관객 인터뷰를 하며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은 아는 멜로디가 나오면 입가에서 리듬을 따라 흥얼거렸으며, 연주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공연을 관람한 최영자(여, 59, 청전동) 씨는 “제천의 명소 솔밭공원과 클래식 음악이 너무 잘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다. 특히 우리가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귀에 익숙한 선곡으로 부담 없은 관람을 했고, 한 번쯤 들어본 곡들이 많아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어 좋았다”며 “정기음악회가 어떤 모습으로 시민에게 다가올지 벌써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성희 단장은 “향기로운 소리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새소리와 물소리가 귓속말을 속삭이는 우리 제천인의 쉼터 의림지 솔밭공원에서 달달 뮤직 콘서트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천 시민 오케스트라는 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은 시민과 전공자들의 재능 기부로 모여진 오케스트라로 제천시의 지원과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매년 정기연주회, 나눔연주회, 교류연주회, 기획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회로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오케스트라는 2017년 제천문화원 문화학교로 창단돼 성장을 거듭해 2019년 12월 정기연주회를 마지막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시민이 만들어 가는 참여형 오케스트라이다. 찾아가는 음악회,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참여, 제천·청주문화원 시민 오케스트라 교류음악회 등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제천을 대표하는 성인 오케스트라이다.

한편 올해 시민오케스트라에서 처음으로 클라리넷 파트를 만들고 새 단원들이 오케스트라에 가세해 더욱 풍성한 선율을 보여준 가운데 플루트와 비올라 등 오케스트라 신입 단원도 찾고 있다. 희망자는 010-7258-9998로 연락하면 된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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