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시민오케스트라 4회 정기 연주회 ‘스마일 어겐’… 환희와 감동 선사

음악으로 소통을 꿈꾸는 제천시민오케스트라(단장 김창용, 지휘 김상현)는 6일 제4회 정기연주회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힘찬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스마일 어겐(Smile Again)’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우리의 감성을 어루만져주며 이제는 다시 웃어 보자는 코로나 극복 희망 콘서트였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며 열정 하나로 오년을 포기 없이 달려온 단원들의 성장한 모습을 확인하는 음악회였다.

먼저 시벨리우스의 <안단테 페스티보>로 음악회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다음으로 베토벤의 11개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삶의 비극과 승리의 환희를 그린 <에그먼트 서곡 Op.84>를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힘찬 선율을 선사했다. 이어 베토벤의 <심포니 5번 운명>, <심포니 7번>, <심포니 9번 합창>을 연이어 연주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관객들도 오랜만에 귀로 듣고 느끼며 클래식의 맛에 흠뻑 빠졌다.

이어 제천 시민 힘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국내 정상급 바리톤 하성수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중 <임파서블 드림>, 소프라노 이은주가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두 성악가가 짝을 이루어 시크릿 가든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아름다운 목소리에 벅차오르는 감정까지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에 실은 천상의 목소리에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마지막 곡 <맘마미아 OST 메들리>에서 팀파니와 드럼이 흥을 돋우며 오케스트라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관객에게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연주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앙코르송으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Radetzky March)으로 화답했다. 관객들이 지휘자의 지휘봉에 따라 손뼉을 치는 것이 용인된 기쁨과 희망에 찬 신나는 곡이다. 곡이 연주되고 김상현 지휘자는 청중을 향해 돌아서 지휘봉을 움직이며 박수를 유도했다. 청중들도 박수를 치며 음악회의 마지막을 즐겼다. 관객은 연주자, 박수는 악기로 오케스트라 일부가 됐다. ‘스마일 어겐(Smile Again)’이라는 주제처럼 모두 다시 웃으며 음악회는 마무리됐다.

이날 입장하는 관객들에게 음악회는 물론 앞으로 많이 웃자고 상징적으로 노란색 마스크를 선물했다.

제천시민오케스트라 김상현 지휘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지만 틈틈이 연습해 멋진 무대를 만들어준 단원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서 힐링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오케스트라는 2017년 제천문화원 문화학교로 창단돼 성장을 거듭해 2019년 12월 정기연주회를 마지막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시민이 만들어가는 참여형 오케스트라이다. 또한 찾아가는 음악회,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참여, 제천·청주문화원 시민 오케스트라 교류음악회 등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제천을 대표하는 성인 오케스트라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