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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디지털전자고 시내 이전·캠퍼스형 미래학교 전환 등 발전 위한 중지(衆志) 모아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성원 위원장(제천1)은 최근 4년간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제천디지털전자고등학교(이하 디전고)의 발전 방향을 찾고자 머리를 맞대고 학교의 미래를 말하고 길을 찾는 간담회를 26일 제천디지털전자고에서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충북도의회 박성원 의원의 사회로 전원표 의원과 세명대 정책연구팀, 제천디지털전자고 학교 관계자 및 교육청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소통하며 의견을 공유했다.

디전고 배종기 교장의 학교 현황과 실태 보고에 이어 충북도 교육청에서 지역 산업 수요를 고려한 제천지역 직업계고 재구조화 계회 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디전고 신입생 충원율은 16년도 100%에서 21년도 79%로 떨어졌다. 여기에 신입생 중 37%가 충주 거주자로 채워졌으나 내년 충주 용전고 개교로 신입생 유입 감소가 예상된다. 더욱이 22년 실업계 고교학점제 추진으로 소규모 학교는 공간이나 교사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재구조화를 통한 학과 개편과 시설개선은 물론 지역 상생형 직업계고 운영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세명대 김계수 교수는 “제천 지역 직업계고 재구조화 용역의 FGI에서 몰입도와 동기 부여뿐만 아니라 취업의지도 낮게 나타났다”며 “많이 듣고 혁신에 도움이 되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디전고 동문이 의견을 개진했다. 대부분 학교 존폐의 위기에 공감하고 시골서 시내로 이전 동의의 뜻을 비추었다. 또한 재배치, 통합에 의견 차이는 있었으나 빠른 실행을 요구했다.

디전고 2회 졸업생인 전원표 도의원은 “농촌 지역 소재,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운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시내 이전이냐 아니면 산업고와의 통폐합이냐 등 목표 설정을 명확하게 하는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디전고 오흥만 고문은 “학교 이전을 환영한다”며 “산업고를 두고 디전고를 지어서 1교정 2학교 체재로 가는 건 어떠냐”고 했고, 이동수 고문은 “산업고와 디전고를 통폐합해 새롭게 가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도 교육청 관계자는 산업 수요에 맞는 학교가 바람직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특히 이전, 재배치, 통합 등에 행정적 어려움이 많다. 보통 기본 5년이 걸린다”며 “통 크게 빨리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구성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참여자들은 “학생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여 본인만의 교육과정을 만드는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특성화고의 교육력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같이하고, 특히 캠퍼스형 미래학교 전환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박성원 도의원은 “절박한 상황으로 미래 아이들을 위한 결론을 도출할 시기”라며 “이 자리를 통해서 디전고 이전, 캠퍼스형 종합고 전환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추후 세명대 용역을 통해서 하나의 방향으로 중지를 모아 추진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이 변화된 미래교육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