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제천 해오름 전통예술단, “美親 박달이와 금봉이의 국악 사랑” 공연… 코로나로 지친 일상 달래

제천 국악공연의 선두주자, 해오름 전통예술단(단장 윤병순)이 6월 21일 의림지 수변무대에서 ‘美親 박달이와 금봉이의 국악 사랑’이란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예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마련된 국악 한마당으로 제천 대표 캐릭터 박달이와 금봉이를 좀 더 알아보고,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기획됐다.

특히 윤병순 단장은 우리 소리와 춤에 악극적 요소를 가미해 재미를 배가시켰고,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여 청정 제천을 유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식전행사로 제천두학농학보전회 단원들이 사물놀이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1부에서 단원들은 ‘박달이와 금봉이의 이별’을 부제로 ▲신명 나는 풍물 한마당인 ‘박달재를 깨우는 소리’ ▲가수 한경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울고 넘는 박달재 역사를 노래하다’ ▲’아리랑 펜벨 기상하다’로 구성된 레퍼토리를 소화했다.

관객들은 부채춤과 진도북춤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춤사위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2부에서 박달이와 금봉이의 상봉이라는 부제로 ▲가수 서희가 신나고 즐거운 음악 선물 ▲<태평가>와 <창부타령> 등 흥겨운 민요 ▲<한잔해>와 <찐이야>에 맞춘 경쾌한 퓨전 댄스를 선사했다.

끝으로 전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이 땅이 좋아라>를 합창하며 관객과 하나 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의림지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햇빛을 피해 나무 그늘 벤치나 돗자리, 간이 의자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다.

윤병순 단장은 “코로나 장기화함에 따라 조심스럽게 공연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박달이와 금봉이에 대해서 좀 더 알고 가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천 문화 발전의 단초가 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오름예술단은 2012년에 창단한 우리 소리와 우리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모인 국악 팀이다. 단원 22명이 전통춤과 소리를 익혀 지역 축제 참가는 물론 제천청풍문화재단지에서 제천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매월 3회 찾아가는 요양원 재능기부 공연으로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