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19일 이후삼 제천·단양 국회의원에게 공개질의를 하며 진지하고 성실한 답변을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근규 전 시장의 공개질의서 원문이다.
[이후삼 국회의원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
드디어 제천.단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후보 경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포함한 권리당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투표로 결정한 ‘경선을 통한 국회의원 공천’이라는 정치혁신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제천.단양에서는 누가 봐도 불공정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선 저는 아무런 합당한 이유 없이 공천과정에서 아예 배제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해 불이익을 당해야 했습니다.
저는 민주당 불모지인 제천, 단양에 내려와 20년 동안 현장을 누비며 시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으로써 충북의 3대 도시 중에서 청주시, 충주시가 다 패배하고 11개 시군에서 3곳만 당선되었을 때, 모두들 불가능하다던 제천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이토록 오랜 세월 헌신해온 저의 진정성은 여지없이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권리당원 과다조회라는 구실로 이경용 예비후보에게 경선결과 15%를 감산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경선과정을 통한 축제를 기대해온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었습니다.
이경용 경선후보는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하고 고향인 제천을 위해 봉사하고자 나선 참 좋은 일꾼으로, 제천.단양 민주당 당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인재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런 이경용 후보가 어지러운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불공정하고 무원칙한 조치로 많은 당원들과 함께 통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심정에서, 그리고 공정한 경선을 바라는 애당심을 가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다음의 몇 가지를 공개 질의하고자 합니다.
만일 이를 가벼이 여기고 무책임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어려운 시절 당을 지켜온 저로서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많은 당원들과 시민들의 거센 비판과 저항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이후삼 의원의 진지하고 성실한 답변을 바랍니다.
1. 이미 민주당으로부터 2014년에 검증을 받고 제천시장으로 출마해 당선되었고, 2018년에도 검증을 통과했던 저에게 아무런 기준이나 규정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예비후보 자격을 불허하여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너무나도 불공정하고 억울한 일입니다. 비민주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이며, 제천.단양 권리당원과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 이경용 경선후보에 대한 경선투표 15% 감산조치는 법도 원칙도 무시한 소급적용이요, 불공정한 결정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공정한 경선과정은 본 선거 필승의 핵심인 바, 경선 감산조치는 공천결과에 대한 정당성과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많은 권리당원과 시민들이 감산조치를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라도 이후삼의원이 통 큰 정치력을 발휘해, 중앙당에 강력히 건의해 15% 감산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산조치를 존치한 채 경선이 이뤄질 경우, 감산결과 이경용 후보를 15% 이상 차이로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패배한 것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이 때 이후삼 의원은 패배를 인정하고 불출마를 결단하는 것이 제천.단양 권리당원과 시민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데, 이에 대한 답변을 바랍니다.
2020년 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전 제천시장 이 근 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