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의림지를 담다’ 제13회 제천 의림지전국사진촬영대회 열려

의림지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앵글에 담는 제13회 제천 의림지전국사진촬영대회가 9일 오전 10시 의림지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소중한 경험은 물론 사진 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로부터 조언과 피드백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천지부(지부장 김서윤)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엄태영 국회의원이정임 제천시의회 의장시의원김상수 제천문화재단 이사장각 단체장과 한국사진작가협회 유수찬 이사장전국 각지의 본부이사지부장분과위원장, 전국 사진 애호가, 시연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바다 건너 제주를 비롯해 전국 각자의 사진애호가들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촬영 대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오프닝 무대로 두학농악풍물단이 길을 열고 시작을 알렸고, 참가자들도 무거운 촬영 장비를 들고 대회에 임할 채비에 들어갔다.

개회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촬영 대회가 진행됐다.

7명의 촬영지도위원이 참가자들과 모델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했으며, 촬영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자세를 모델들에게 요구하며 진행을 도왔다.

지역 예술단체와 세명대 연극과 학생들로 구성된 모델들은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 사이에서 춤을 추는 여인, 벼를 베는 농부, 장구와 징을 치고 상모를 돌리는 사물놀이패, 지게를 지고 일하는 농부, 가야금 연주, 의림지를 산책하는 선비 등 최선을 다해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하나의 장면마다 수많은 카메라 셔터의 찰칵 소리가 났다. 대회 참가자들은 열과 성을 다해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각자의 방식으로 피사체를 담았다.

제천의 1경답게 사진촬영가들에게 여러 장소가 제공됐다. 의림지를 비롯해 주무대, 후선각 터, 용추폭포, 의림지역사박물관, 인공분수, 소나무 숲, 정자와 누각 등 우리나라 최고의 농경문화유산이자 제천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에서 대회가 치러졌다.

제천의 명물 의림지를 사진 놀이터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천 컷의 사진을 찍은 참가자들. 어떤 모습을 사각 프레임에 오려냈을까? 앞으로 나올 작품에 기대감을 부풀게 하며 대회는 마무리됐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은 10월 30일(소인 유효)까지 접수해 11월 4일 심사를 하며, 11월 30일 수상작을 의림지역사박물관에서 시상식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김서윤 지부장은 “사진 촬영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경험하고 나누는 소중한 자리로 다양한 주제와 스토리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창작자의 열정과 재능, 창의성을 만나게 된다. 또한 각 작품은 그 안에 담긴 순간의 감동과 메시지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선과 영감을 선사하고 의림지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인간의 삶과 가치를 사진으로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작품 많이 담고 사진 예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사진=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