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을 20여일 남기고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통합당) 엄태영 후보의 중도․보수 대통합 ‘빅텐트’를 짓는 움직임이 마침내 구체적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엄태영 선거캠프에 따르면 4·15 총선을 ‘정권심판’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적 틀 속에서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결집하는 대통합이 완성단계에 와 있다.
엄 후보가 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한 26일 오영탁 도의원과 이성진․이정임․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원, 조성룡․이상훈․김광표 단양군의원 등도 캠프를 찾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같은 날 이 선거구에서 4선을 기록한 송광호 전 국회의원과 새로운 보수당 충북 창당위원장을 지낸 이찬구 전 예비후보 등이 캠프를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선거구도가 다자에서 사실상 양자 대결의 형태로 재편돼 판세가 출렁일 것이란 전망이 감지되는 가운데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엄 후보 지지를 표명하자 캠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도의원과 시․군 의원들은 “경선 과정에서는 지지하는 후보가 달랐지만 이제부터는 엄태영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단합된 힘으로 총선에서 승리를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경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박창식 전 예비후보는 “엄태영 후보의 승리를 위해 큰 용광로가 돼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기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 전 의원은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정치인은 고통과 시련을 통해 성숙해진다”며 자신의 정치 철학을 들려줌으로써 엄 후보에게 힘을 싣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에 엄 예비후보는 “송 전 의원과 소속 의원들께서 캠프를 방문해줘 큰 힘을 얻게 됐다”면서 “중도․보수 대통합으로 힘을 합쳐 총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총선은 문재인 좌파정권의 위선과 폭주를 막아내고 심판하는 선거”라며 “빼앗긴 제천과 단양의 자존심을 되찾아오고 오만하고 뻔뻔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당 제천․단양 당원협의회(당협)는 지난 24일 당규 ‘지방조직운영 규정 제27조’에 따라 운영위원회를 열었으며, 엄 예비후보를 만장일치로 신임 당협위원장에 추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