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막강 티켓 파워 입증
ㅣ탄탄한 구성으로 보고 듣는 즐거움 배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박동준이 기획하고 연출한 ‘2019 송년 디너 콘서트’는 지난 11일 그랜드컨벤션 4층 홀을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송년 디너쇼는 흥행 몰이는 물론 내용 구성면에서도 매번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이다.
박동준은 출연자들마다 콜라보 무대를 만들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제천 빅밴드가 색소폰 하모니를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박동준은 ‘그 겨울의 찻집’ 등 깊이 있고 현란한 색소폰 실력을 뽐냈다. ‘다시 찾은 제천역’의 나팔박은 색소폰 연주와 노래로 분위기를 띄었다.
색소포니스트 릴리킴은 스티비원더의 ‘Sir Duke’, ‘진미령의 ‘미운 사람’을 특유의 매력적인 소울 충만한 목소리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그루브와 색소폰에 트럼펫의 환상의 하모니까지 더해져 흥겨움을 배가시켰다.
릴리킴에 대하여 박동준은 “표현력이 뛰어난 색소폰 주자다. 듀엣으로 전국을 같이 다니다 보면 내가 조연이 되는 느낌”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국악을 전공한 김은미는 김수희의 ‘화등’과 유지나의 ‘저 하늘 별을 찾아’를 특유의 꺾기 창법으로 들려주었고, 박달 가요 대상 출신의 조재권은 ‘내 생애 마지막 사랑’과 ‘부르지 마’를 열창했다.
김춘화 밸리댄스의 어린 학생은 현란한 춤솜씨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박동준은 슬픔이 저며오는 ‘대니보이’를 선보였고, 객석은 그의 연주에 몰입되었고, 이어진 진성의 ‘보릿고개’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순식간에 끌어올리며 흥을 돋구었다.
그러면서 “이천과 서울에서 오신 펜들도 있다”며 객석을 돌며 눈을 마주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박동준의 템보를 이어받은 색소포니스트 장인영은 밝고 신나는 곡으로 흥을 더했으며, 팝가수 김미영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불렸고, 앞자리에 관객들은 둠칫 둠칫 리듬을 타며 공연을 즐겼다.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한 전자바이올리리스트 박은주는 매혹적인 공연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여기에 바이올린과 벨리댄스의 환상의 콜라보로 귀와 눈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박은주와 콜라보 무대에 선 박동준은 “앞에 서 있는 것이 부끄럽다”며 그녀를 치켜세우며 ‘빈잔’과 ‘나야 나’를 협연했다
사회자 황금나팔 윤정현도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디너쇼 내내 좌중을 쥐락펴락하며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청주가 낳은 가수 이정옥 씨가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들며주며 “목이 많이 쉬었다”다며 “응원의 박수 많이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곡예사의 첫사랑’, ‘진정인가요’, ‘아름다운 강산’, ‘아모르파티’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다. 모두 일어나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하나 되는 자리를 만들었고 어느새 디너쇼장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관객들은 콘서트의 마지막을 즐기며 겨울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