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붕어빵 천사 윤희정 봉사자, 울진 산불 현장서 사랑의 온정 베풀어

제천에서 36년째 붕어빵 사업을 하는 윤희정 봉사자가 울진 산불 현장에 따뜻함을 전하는 사랑의 붕어빵 나눔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윤희정 봉사자는 지난 12일 제천자원봉사대학 6기생들과 함께 붕어빵 기계를 싣고 산불 피해 현장이 있는 국립소광리산림관리센터 앞마당까지 151km를 달려갔다.

울진 산불로 금강송 군락지 앞은 전국에서 몰려든 소방차로 가득 찼고, 산불진화헬기 수십 대가 쉴 새 없이 오가는 가운데 9일째 진화작업을 하며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 군인 등 진화대원들을 응원하고자 갓 구운 1,000여 개의 붕어빵을 구워 나누며 소통했다.

붕어빵을 받은 진화대원들은 팥이 들어간 따뜻한 붕어빵을 한입 물자 이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진화대원들은 “너무 맛있다. 일주일째 빵과 우유, 김밥이 전부였다”며 “따뜻한 밥과 국을 먹을 수 있어 기쁘고 특히 점심에 간식으로 나온 붕어빵은 살다가 처음 먹어본다. 내 생애 최고로 맛있는 붕어빵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희중 봉사자는 해마다 겨울이면 밀가루 반죽과 팥앙금 등을 직접 준비해 붕어빵을 만들어 2019년 고성 산불 현장에 달려가는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이외에도 서울역 노숙자 봉사, 약산노인요양원, 1365 나눔 마을 만들기 현판식, 충북도 자원봉사자 한마음대회, 함께하는 재능나눔 자원봉사 릴레이, 2회 장애인가족명랑운동회, 2019 제천시 자원봉사 재능나눔 체험박람회 등 붕어빵 천사로 무료 나눔을 실천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윤희정 봉사자는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진화대원
들이 추억의 간식거리를 드시며 잠시나마 조금이나마 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