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브릿지’가 보행 안전과 관광 시설 등 일거양득의 장점를 가지면서 6일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해 6월부터 공사 기간 1년에 총사업비 45억 원이 투입된 에코브릿지는 본 교량 44m를 비롯한 연장 268m, 폭 4~16m의 전망대형 보행 육교이다.
◇보행 안전과 교통약자 배려
먼저 이용객 안전이라는 측면을 우선으로 고려했다. 삼한의 초록길 1구간과 2구간을 잇는 육교인 ‘에코브릿지’는 그동안 산책길을 나선 시민들이 차량 주행속도가 빠른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며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됐지만, 개통으로 보행 환경이 개선되며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며 4차선 도로를 건널 필요가 없게 됐다.
또한, 교통약자인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서 승강장 2대를 설치하고 완만한 경사로를 지닌 형태로 조성해 쉽게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음 쉼터 역할
담백하면서 조형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황톳빛 색상을 입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육교 상부에는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해 삼한의 초록길과 연계성을 갖도록 했다. 특히 황금소나무, 공작단풍, 영산홍 등 7종 185주와 상록패랭이, 수호초, 구절초 등 화초류 등 9종 1,710본을 심어놓아 보며 거닐며 자연을 만끽하며 잠시 머무르기에 안성맞춤이다.
◇평면에서 입체로 확대… ‘청전뜰이 청전평야로‘
전망대에 오르면 의림지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에코브릿지 아래 의림지뜰 친환경농업단지에 흰색, 황색, 자색, 흑색, 초록색 등 유색벼를 활용한 4,480㎡ 규모로 조성된 논 그림(팜아트)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벼가 익어가며 연출하는 색의 향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한의 초록길 등 청전뜰 140ha은 물론 청전동·의림지동의 전경까지 많이 멀리 볼 수 있어 좋다. 그 결과 청전뜰이 마치 청전평야로 바뀐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는 삼한의 초록길은 지난해 37만여 명이 찾는 제천의 대표적 힐링코스라며 에코브릿지와 함께 총1,6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성 사업 등 각종 연계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배동만 시의장, 안효풍 제천경찰서장, 전원표·박성원 도의원과 시의원을 비롯한 시민·단체·기업인, 청전동과 의림지동 주민,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개통을 축하했다.
개통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산책 중 잠시 쉬며 힐링할 있어 좋다, “청전뜰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펑 뚫린다”, “논이 모아져 평야지대를 이루는 느낌이다”, “그동안 못보았던 다양한 사물을 볼 수 있어 좋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상천 시장은 “삼한의 초록길 사업은 좋은 선택이었다”며 최명현 전 시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삼한의 초록길은 그동안 관광 기능을 제대로 못해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한 해 4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있는 명품길로 발전하고 있다”며 “내년도 청전뜰 전체 농지인 140ha로 친환경농업이 확대되어 쌀의 높은 가격은 물론 메뚜기와 방아깨비가 훨훨 날아가듯 농업체험을 통한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 변모시키고, 자유특구 지정 등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고 의림지와 연계해 체류형 공간으로 의림지뜰을 알차게 조성해 드림팜랜드를 완성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사진=김동환, 제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