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현장

박지선 제천 청소년 토크 콘서트… “나 자신을 좋아하면 삶이 즐겁다”

개그우먼 박지선이 제천을 찾았다.

박지선은 지난 30일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청소년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나는 내가 참 좋아’라는 주제로 청소년 700여 명 앞에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박지선은 무대 밑 객석으로 내려와 청소년들과 가까이에서 교감하며 시작부터 장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H.O.T.에서 스폰지밥까지 그녀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 덕후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문희준 오빠가 콘서트에서 ‘여러분 저희 좋아해주셔서 고마운데 시험도 잘 봐야 돼요’라고 해서 열심히 공부해 그 해 제가 전교 1등을 했다”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욕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은희,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 수능 특집에서 꺼낸 H.O.T. 이야기가 재밌다며 출연 기회가 늘었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코너를 진행하면서 친분을 쌓은 PD 소개로 토니안을 만나는 기회도 잡았다”고 H.O.T.로 행복해진 일화를 털어놨다.

다음으로 MBC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3’ 특집 때 일어난 사건을 청소년들에게 들려주었다. “공연장에 못 들어간 팬들과 의기투합해 응원한 모습이 TV 전파를 타며 H.O.T.와 함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공연 무대에 서는 행복한 일이 일어났고, 이후 덕후 이미지가 생겨서 팬미팅 사회자로도 자주 나서고 지금은 배우들 팬미팅까지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박지선은 “스폰지밥을 너무 좋아해 오늘도 캐릭터 티를 입고 나왔고 집에 옷이 넘친다”고 진정한 덕후의 모습을 드러냈다. “게다가 스폰지밥 덕후 이미지 덕분에 출판사로부터 ‘스폰지밥 코믹스 오리지널’ 도서 감수 요청을 받았고 흔쾌히 응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선은 “좋은 걸 좋아한다고 다녔더니 일이 잘 풀려 업이 되었다. 싫어할 시간에 좋아한다고 하면 아름다운 일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것을 한마디로 ‘덕업일치’라 표현했다. “청소년들에게 나 자신을 좋아하면 삶이 즐겁다”며 “여러분도 그렇게 해 보는 건 어떨까”라고 권유하며 특강을 마쳤다.

이어진 청소년과의 고민 토크에서 “친구로 지내고 있는 애가 좋아졌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고백하라”고 조언했으며, 두 번째 “진학의 고민이 있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이라는 질문에 “공부도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덕질과 공부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요?”라는 물음에 “잠을 줄이고 두 가지를 하라”고 주문했다.

빵빵 터지는 박지선의 입담으로 청소년들은 강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녀의 자존감과 행복감을 높이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에 청소년들은 토닥토닥 위로를 받았다.

토크 콘서트 이후에는 2018년부터 진행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엽서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 시상식과 아트비욘트아트의 비보이 공연이 펼쳐져 청소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경희 제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관내 중고등학교에 약 200여 명의 또래상담자들이 양성되었고, 그중 50여명의 또래상담자 연합회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를 마련했다”며 “부족하더라도 격려해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토닥여줄 수 있는 그런 자리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 박지선 씨가 오늘 여러분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전해주시려고 준비해주셨다”며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천시가 주최하고 제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제천시또래상담자연합회가 관내 청소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폭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제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18년부터 진행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엽서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을 전시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사진제공=제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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