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고/컬럼

(기고) 윤종섭 문화원장, “왜, 의림지(義林池)라고 한 걸까?”… “자연성의 임지(林池)에 인공성의 의(義)가 결합”

Ⅰ. 의림지 명칭 유래에 대한 문헌상 기록(발췌)

(상략) 2011. 4.1 발행된 「제천군지 영인본」 (1969년 제천군지) 518쪽에 의하면 의림지는 원래 林池(小池, 桺池)라 하는데 신라 진흥왕 1400여 년 전에 악성 우륵이 임지를 시축하였다.

하나 그 유래를 확인 고증할만한 문헌이 없다. 그 후 고려 성종11년(992년) 임진에 주군현 및 관역강포의 명칭을 개정할 때 제천을(의원/義原) 현이라 칭하고 義泉 혹은 義川 이라고도 별호하니 그 임지도 의림지라 하게 되었던 것은 아닌가 하나 상고할 길이 없다.(중략)

본지는 우륵으로부터 700여 년 후인 당시 현감인 朴義林(박의림)의 시축설이 오랜 신빙성을 가지고 언전되어 내려오다 제천구읍지 및 의림지에 관한 기문등여타 사실에 의하여 안컨대 우륵시축설은 보이나 박의림 시축설은 문헌에 보이지 않아 이 또한 상고할 길이 없다(하략)
 
※관련하여 지역문화 연구총서 「의림지 유산과 농경문화」(세명대학교 지역문화연구소/제천문화원/2013.7월)56~57쪽(벼농사와 둑/김광언[인하대 명예교수]) 주장으로는 …(상략) 제천이라는 고을 이름이 의림지에서 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편 둑 자체의 이름을 의림지라 한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둑에 나무를 심어서 수명을 높이는 동시에 풍광도 도우려는 의도의 결과로 짐작은 되지만 앞에 「의(義」)를 붙인 것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하략)
 
Ⅱ. 의림지 명칭(지명)유래에 대한 문제 제기와 기대 실익

현재까지 의림지 명칭 유래에 관한 문헌상 기록을 살려본바 의림지에 대한 명쾌한 명칭 유래 근거가 애매모호하다고 사료됨.
 
무릇 역사는 지금이 아닌 과거의 흔적이기에 확실한 사실을 추적코자 무수한 가설(가정)을 생산해 낼 수 있고 그런 가설(가정)은 객관적 사료와 합리적 추정(가설)으로 객관적 합리적 검증의 과정을 거쳐 정설화하는 게 기본적인 과정임.

따라서, 본인은 현 문화원장이란 직분에서 제천의 지명과 제천인의 영혼성을 간직한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최고봉인 의림지에 대한 역사성 중 소중한 가치인 명칭(지명) 유래를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찾아봄으로써 최소한의 소임을 할 수 있다는 책임성에서 오랫동안 연구분석 해온 의림지 명칭 유래에 대해 언어학적 사실 분석을 통해 그 주장을 객관적으로 제시함은 물론 의림지 명칭 유래에 대한 확증적 이론으로써 그 가치를 인증받고자 함.

Ⅲ. 의림지 명칭(지명) 유래를 언어학적 측면에서 연구 분석한 의림지 명칭유래에 대한 합리적 근거 주장들

○먼저 뒷부분 「림지(임지/林池)」는 제천군지 영인본에서 발췌한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인정 준용함.

○ 다음으로 첫 부분 「임지/림지/林地」 접두어 역할인 「의/義」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분석을 함.
 
① 「義」(의)」자의 유래 (불교대사전/네이버자료 발췌)

義(의) 글자는 원래 윗부분의 「羊(양)」과 아랫부분의 병기모양을 뜻하는 「我(아)」로 이뤄진 상형문자로 「고기를 써는 행위」를 나타냈다. 이로부터 「사물은 세세히 자르고 나누는 것」 또 「세세히 잘라서 질서 있게 하는 것」으로 비유하게 되었고 공정한 원칙에 따라 사회성원의 의무와 권리를 분배하며 질서를 확립한 뜻으로 발원됨.

② 「義(의)」는 기본으로 글자생성(상형문자)에 기본을 두고 언어학적 접두어로써 ①의 義 (의)란 상형문자 생성 뜻을 유추해보면 「흔히 자연성에 인공성이 접목된 상태」를 의미할 때 사용됨.

※예를들면, 사람의 기본몸체에 이상현상으로 새롭게 인공성을 가미하여 최선의 몸체로 기능을 살리도록 보완할 때 사용하는 「義足(의족-발이 없는 사람에게 인공으로 만들어 붙이는 발), 義齒(의치), 義手(의수)」등과 같은 개념임.
 
Ⅳ. 의림지 명칭유래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분석 결론 및 제언

○ 지명(명칭) 그 속에는 오롯이 우리 조상의 사고와 의지가 담긴 역사와 문화의 살아있는 모습과 영혼성을 찾아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우리의 의림지 또한 예의가 아닐것임.

○ 또한 우리 제천인은 독특한  자연환경성에서 오는 지역성으로 복잡다단한 면 보다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면이 어느 지역 보다도 강하기에 의림지 명칭(지명)에도 반영되었다고 봄
 
○ 결국, 이런 지역성이 의림지 명칭유래에 반영되었다고 사료되기에 복잡다단한 의림지의 명칭유래보다는

단순히 최초 자연성의 「임지(林池), 소지(小池), 유지(桺池)」로 불리오던 저수지가

– 언젠가 경제성이 첨가한 제방과 물길 등 인공성이 크게 가미된 저수지로써 기능이 보완되어 결국 인공성이 가미된 「義(의)」란 접두어로써 「림지(林地)」와 결합하여

※ 지금의 「의림지(義林地)」가 명명된것으로 명칭유래를 유추함이 최선의 역사사실에 접근함은 물론 가장 합리적인 주장이다 라고 결론지으며
 
○ 현재까지 의림지 명칭(지명)에 대한 학술연구가 일천한 상태에서 본 연구 결과가 의림지 명칭(지명) 유래로써 확증되길 제천문화원장으로 소망한다.
 

2021. 12. 8
 
의림지 명칭연구 기고자 : 제천문화원장 윤 종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