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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빛 김명자 시인의 ‘오늘은 설날 이래요’

오늘은 설날 이래요 / 갈빛 김명자
 

눈처럼 하얀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 먹는 날
오늘은 설날 이래요
어디 반가운 모습이라도 보았는지
아침부터 산 까치 울음소리 소란스레 들려옵니다.

두 귀는 이미 현관 밖으로 나가고
두 개의 눈은 베란다 창밖으로 쑤욱 빠져 나가
들어올 줄 모릅니다
부족한 두 손과
커다란 몸뚱어리는 어린애 마냥 갈피를 못 잡고
기름 냄새 풍기며 거실에서 서성대는데.

밭고랑 같은 주름살 가득한 미소
생각만으로도
햇살처럼 스며드는 포근함
파도처럼 거세게 밀려오는 그리움
耳順인 나이에도
너무나 가슴벅찬 사랑입니다
나에게 당신은.

■ 김명자 시인

-문예사조 시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낭송가협회 회원
-제천문인협회장
-아태문인협회 부이사장, 짚신문학회 부회장
-탐미문학상, 박화목문학상, 황진이문학상, 짚신인문학상, 문예사조 본상 수상 외 다수
-시집 : 카오스의 눈물, 행복한 사람, 그대 내 곁에 있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