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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경은사 석감 및 목조문수보살좌상 “희소가치 높은 성보문화재다”

ㅣ발표자·토론자… 경은사 석감 및 목조문수보살좌상 희소가치 인정
ㅣ경은사… 17세기 경은사에서 사천왕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 흔적
ㅣ석감… 조성자와 제작연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희귀한 사례, 남한에서는 확인된 바 없는 매불의식
ㅣ목조문수보살좌상… 두건을 쓴 유일한 문수보살

제천 경은사의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95호 석감과 294호 목조문수보살좌상은 성보문화재로써 희소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원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은 16일 제천문화원 3층 문화강좌실에서 ‘제천 경은사 소장 성보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방유형문화재에서 국가문화재로의 승격 가능성을 살펴봤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장 호산스님, 최명현 제천문화원장, 유진태 충주문화원장, 용문사 도일스님, 경은사 수경스님과 불자, 시민 등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정제규 문화재청 상근전문위원이 ‘경은사의 역사와 변천’, 조성금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제천 경은사 석감의 조성배경과 가치’, 최선일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장이 ‘제천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연구’에 관해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구완회 세명대 교수, 정성권 단국대 교수, 조태건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사가 나섰다.

정제규 문화재청 상근전문위원은 경은사 사찰 내에 전하는 석감에 적힌 강의50년, 탄명스님, 사천왕 등의 키워드를 언급하며 “여러 문화적 지표를 통하여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법등이 이어졌던 사찰로 추정하였으며, 17세기 경은사에서 사천왕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의 흔적을 엿볼 수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

조성금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제천 경은사 소장 <강희명 석감>은 1985년 대웅전 공사 당시 발견된 이후, 특이한 외형과 더불어 석감의 뒷면과 측면의 명문에 의하여 조성자와 제작연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희귀한 사례다. 또한 평양 대성산 국사봉 출토의 석감 또한 ‘금강산 신앙’의 일환으로 국사봉 저항에 매불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남한에서는 확인된 바 없는 매불의식을 경은사 소장 <강희명 석감>에서 잇고 있었으며, 봉헌자 탄명은 불국토 신앙을 배경으로 동방 지국천왕의 힘을 빌려 경은사 주변을 수호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최선일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장은 제천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에 대하여 “30cm의 소형으로, 하나의 나무로 만들고, 바닥면은 별좌된 상받침으로 마감했다. 특히 과학적이며, 1636년에 조각승 승일이 부여 무량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제천 경은사 목조문수보살좌상은 두건을 쓴 유일한 문수보살로 희소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장준식 원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제천 경은사 석감 및 목조문수보살좌상의 지방유형문화재에서 국가문화재로 승격하고자 그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발표자와 토론자 모두 경은사 성보문화재의 희소가치에 대하여 인정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학술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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