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3년 전 도움 이번엔 우리가” 제천시자원봉사센터, 괴산서 수해복구 및 사랑의 밥차 지원

제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종철)는 28일 수해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괴산군을 6년 만에 다시 찾아 긴급 현장 복구 자원봉사 인력과 사랑의 밥차를 지원했다.

충북 괴산군은 지난 13~16일 평균 누적 강수량은 404.5㎜로 인해 26일 오후 6시 기준 공공시설 315건, 농경지 1,418건, 축산 20건, 주택 234건 등 총 1,987건에 471억5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직도 대피 및 이재민 인원은 53가구 104명이며, 응급 복구율은 87%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괴산군청과 새마을은 지난 2020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봤던 제천을 찾아 복구 활동을 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어려움에 부닥친 괴산을 돕고자 제천시자원봉사센터도 긴급봉사단을 꾸려 사랑의 밥차와 함께 자원봉사자 30여 명을 급파해 수해복구 봉사활동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먼저 자원봉사자 30여 명은 괴산댐 월류로 주택 침수·농작물 침수 피해를 본 불정면 하문리 일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수해 복구 봉사를 했다.

하문리 문화생활관에 집결해 간단한 안내를 듣고 곧바로 피해 농경지로 향했다.

피해 농경지는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과 생활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으나 중장비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 사람이 장화를 신고 들어가 일일이 수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은 폭염 속에서도 더위와 맞서 비닐, 나무,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부유물을 농경지에서 대로변으로 옮기는 일련의 작업을 반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사랑의 밥차를 맡은 자원봉사자들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 어르신은 물론 수해복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봉사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복구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과 밑반찬을 만들어 제공했다.

박종철 제천시 자원봉사센터장은 “3년 전 수해가 커 실의에 빠졌을 때 괴산군청 직원들과 새마을회 회원들이 달려와 피해 농가의 긴급 복구, 일손 돕기, 토사 제거, 집 안밖 정리 정돈 등으로 큰 도움을 준 것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따뜻한 음식 나눔과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자 한걸음에 달려오게 됐다”며 “우리의 작은 힘이 수해 복구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피해가 하루빨리 수습되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에서 후원하고 있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2017년 괴산 수해복구 현장,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과 경상북도 울진군 태풍 미탁 피해 현장, 2022년 울진 산불 현장 등 전국 재난재해 현장에서 운영됐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