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국악공연의 선두주자, 해오름 전통예술단(단장 윤병순)이 6월 24일 의림지 수변 무대에서 ‘아리랑에 취하다’란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아리랑(我理朗)은 참된 나를 깨달아 인간 완성에 이르는 기쁨을 노래한 깨달음의 노래라 한다. 여기서 아(我)는 참된 나를 의미하고, 리(理)는 알다, 통한다는 뜻이고, 랑(朗)은 즐겁다, 밝다는 뜻이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예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민족적 정서 짙은 아리랑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윤병순 단장은 공연에 앞서 “태평소와 북, 해금 등 다양한 악기에 다듬이 소리, 전통춤, 민요까지 ‘아리랑’을 테마로 무대를 연출했다. 또한 아리랑이 갖고 있는 예술적 참맛을 보여주고자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아리랑 많이 사랑해 주시고 힘든 것 훌훌 털어버리고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 단원들에게 응원의 박수 아낌없이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첫째 마당에서 한경수 씨는 배운 지 얼마 안 된 태평소의 쨍쨍한 소리를 들려주었고, 악기 소리를 끝까지 내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오프닝 난타는 흥을 더했고 아름다운 춤사위와 소리는 어깨춤을 추게 했다.
둘째 마당에서 다듬이 소리로 옛 추억을 소환했고, 충청도와 밀양 아리랑으로 우리 가락의 매력 속으로 안내했다. 이어 찡하고 구슬프고, 아련하기까지 한 한국의 바이올린 해금을 연주했다. 배운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단원들은 해금 스승과 함께 사제 간에 아름다운 동행의 무대를 꾸몄다. 단원들은 너슬부채를 들고 아리랑 음악에 맞추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셋째 마당에서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퓨전아리랑, 강원도아리랑 등 소리는 물론 신나는 춤까지 선보이며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이날 의림지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파라솔 밑에서 햇빛을 피해 소리, 춤, 악기 연주로 표현되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윤병순 단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아리랑에 대해서 좀 더 알고 가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천 문화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오름예술단은 2012년에 창단한 우리 소리와 우리 춤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모인 국악 팀이다.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 사업과 문화예술 육성 지원 사업에 매년 선정돼 발전하는 단체의 역량을 보여주는 제천 국악 공연의 선두주자이다.아울러 지역 축제 참가는 물론 제천청풍문화재단지에서 제천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매월 찾아가는 요양원 재능기부 공연, 재난재해 복구 활동, 사랑의 밥차 지원 등 제천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의 귀감이 되는 단체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