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의 너를 만나는 순간)
빛을 담는 사람들(밴드장 서상원)이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시민회관 1, 2전시실에서 제1회 ‘빛을 담는 사람들 사진 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순간의 예술이고 빛의 예술이고, 눈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발로 찍는다고 한다. 영감이 올 때까지 멈추고 마음에 와닿는 상황이 마주할 때까지 가까이도 멀리도 가며 무엇을 찍을지 고민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시간을 멈추다”이다.
지난 2017년 창립한 빛을 담는 사람들은 직장인, 자영업자, 공무원과 교육계 종사자, 은퇴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22명의 열과 성이 합쳐진 작품 65점이 전시회에 나왔다.
“너를 만나는 그 순간”이란 부제로 이명식·이재모 회원이 백로를 카레라 앵글에 담았다. 이명식 회원은 “강원도 원주에서 월동을 위해 찾아와 이른 새벽에 서로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모여 있는 모습들이 신기하게 다가오고 그로 인해 출근하기 전 이른 새벽에 자주 들러 그들을 더 자세하게 관찰하고 싶었대”고 백로 사랑을 밝혔다. 그는 4년여 넘게 백로 사진만 고집하는 백로 사진 박사로 백로의 희로애락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임미자의 환의속 새로운 시작)
(서상원의 호반과 3월 은하수)
(변병윤의 하소천의 밤)
“해, 달, 별, 꽃… 그리고 낭만”이란 부제로 변병윤·임미자·서상원 회원은 기다림의 미학의 완성체들을 내놓았다. 하소천의 밤, 깊이 있는 능선, 호반의 아름다움이 작품으로 표현됐다. 임미자 회원은 “카메라! 넌 항상 나의 친구이자, 애인이며, 동반자이다. 상념 속에서도 기쁨을 주며 뷰 파인더 속 세상에 모든 시름을 잊게 해주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준다. 그런 네가 있어 삶은 즐겁고 행복하며,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야 할 길을 이끄는 안내자이기도 하다. 카메라는 나에게 그런 존재”라며 “사진을 찍으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삶을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사진가이고 싶다”고 전했다.
강신옥·김영명·박장규·강호기 회원은 “4인의 시선”이란 부제로 자연의 그림, 대청호 연가, 인생은 늘 여행, 눈 내리는 날 등의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고 김완식의 노을속에 스미다)
이외에도 회원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발품을 팔면서 전국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카메라와 마음의 눈으로 흔히 보지 못한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의 모습을 담으려고 애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서상원 밴드장은 “사진이 좋아서 2017년부터 활동한 빛을 담는 사람들 동료 작가님들과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무척이나 설레고 기쁘다”며 “귀한 걸음 해주셔서 작품에 대한 감상과 함께 축하와 격려 말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풍경 이외에 인물 사진도 추가해 주제가 있는 전시회로 한 단계 성장하고 아울러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아 매년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