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제천시와 단양군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촉구 성명을 낸 바 있다.
이 성명서는 암울한 충북 북부권의 경제를 체육행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호전시켜 보려는 염원을 반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제천시와 단양군은 한 경기도 유치하지 못하고 철저히 외면당했다. 150개국에서 1만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여 18개 종목에서 경기를 치루는 충청권 최대의 스포츠 축전으로 전체 사업비가 5,812억원(국비 1744억원, 지방비 3087억원, 기타 981억원)에 달하지만 남의 잔치가 된 것이다. 배드민턴, 태권도, 조정, 유도 등 4개 경기를 유치한 충주시와 비교가 된다.
대회 개최지와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지리적 거리가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심리적 거리와 엄태영 국회의원의 의지 부족이 더 커 보인다.
최근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실패에 이어 정부의 15개 첨단산업 조성계획에서도 충북 북부권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그 동안 제천시에서 역점 추진하였던 철도분야 첨단산업단지는 청주시 오송에 천연물바이오 첨단산업단지는 강릉시에 빼앗겼다. 더구나 김영환 지사의 역점사업인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비전과 추진전략”에서도 제천의 미래비전은 보이지 않는다.
엄태영 의원은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를 모셔와 충북 도지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영환 지사를 모셔온 결과가 제천과 단양의 철저한 배제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무엇으로 제천과 단양의 미래를 이끌려고 하는지 김영환 지사와 엄태영 의원은 그 답을 제시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충북 북부권 홀대론이 계속 흘러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