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7월 감자 수확철을 맞이하여 ‘친환경농산물 도시 소비자와 함께하는 영농체험’ 행사를 지난 9일 봉양읍 구곡리 이재분 농가의 감자밭에서 열었다.
제천시친환경농업인연합(대표 김동환)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소비자단체인 소비자교육 중앙회 강남지부(지부장 곽한옥) 회원 87명을 초청해 도시 소비자에게 우리 지역 친환경 농산물의 청정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농산물 직거래 추진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회원들은 감자밭에서 농부가 되어 친환경 농작물을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했다.
체험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으며, 고추와 콩, 칡넝쿨, 땅콩, 깨 등 밭에서 자라나는 농작물의 이름도 맞추고 모르는 작물은 물어보며 짙은 녹음이 우거진 시골길을 걸으며 정취를 느꼈다.
감자를 캐기 위해 장갑을 끼고 호미를 잡고 본격적인 흙속의 보물 찾기를 시작했다. 흙 속에 알알이 영근 감자를 직접 캐냈으며, 힘들게 농사지은 농부의 마음을 아는 듯 감자 씨알의 크고 작고에 관계없이 모두 열심히 박스에 담았다. 무농약 인증 감자 10kg 한 박스씩 수확하며 체험 행사는 끝났다.
회원들은 “너무 재미있다. 기회가 되면 다시 불러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감자 수확 후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친환경 감자와 옥수수에 냉콩국수와 쑥떡까지 먹으며 꿀맛 같은 한 끼 식사를 나누었다.
식사 후 청마루 영농조합법인(공동대표 김미애, 유한상)에서 생산한 친환경 보리쌀, 잡곡, 율무, 콩, 팥 등을 착한 가격에 구매하며 친환경 농가를 도왔다.
이후에는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방문해 의림지의 역사와 전설, 관개 방법 등 이모저모를 들으며 새롭고 유익한 문화 경험을 했다. 이어 제천 1경 의림지를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곽한옥 지부장은 “과거 모노레일도 타고 청국장 담그기와 같은 체험 행사로 제천을 몇 번 방문했다. 올 때마다 따뜻한 환대를 받아 넉넉한 시골 정을 듬뿍 느꼈다”고 제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양파와 감자 등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농촌이 어렵다고 들었다”고 말하면서 회원들에게 친환경 농산물 구매를 독려했다.
김동환 회장은 “거두는 기쁨을 통해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고 친환경 농민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로 교류하며 상생 발전하고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 소비에도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농업기술센터 김동학 소장은 “제천은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청전뜰 22 헥타르에 친환경농업 일꾼인 우렁이, 오리, 미꾸라지의 방사하며 안전한 먹거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체험 행사를 통해 제천 친환경이 무엇인지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랜드마크인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오늘 관람할 의림지 역사박물관 등 제천의 관광과 농업을 많이 홍보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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