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제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 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지난 10일 제천시 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 유적(2路 直烽–堤川 吾峴 烽燧 遺蹟)’ 1건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 유적은 조선 후기에 운영하였던 5개 직봉 중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 봉수를 연결하는2로 직봉으로2로 직봉 노선 상에 위치하는 44개 봉수 유적 중 36번째 내지봉수다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 유적은 역사적‧학술적 가치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해 같은 노선의 봉수 총 14개소와 연계되어 사적으로 지정됐다.

봉수(烽燧)는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변경이나 해안을 통해 침입하려는 외적에 관한 정보를 조선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기 위해 설치한 조선의 중요한 군사‧통신 시설로서그 시대의 군사‧통신 제도를 현저하게 보여준다.

봉수의 노선은 최단시간에 변경의 상황을 중앙에 이르게 하는 통신수단으로이러한 노선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북방을 개척하거나 연변에 침구하는 왜구를 방어하며 습득한 지리에 관한 정보를 반영해야 했다.

또한 이 장소는 과거 죽령을 넘어온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던 고개 변인 육로 요충지시는 이번 문화재 지정을 통해 조선시대 지리 정보 보고인 오현 봉수 노선이 그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오현 봉수 유적의 문화재 사적 지정으로 그 가치를 입증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봉수 유적의 핵심요소인 연조시설과 방호시설생활시설 등을 대상으로 국비 등을 지원받아 보존정비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2로 직봉제천 오현 봉수 유적은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산62번지 일원으로 해발 426m의 봉화산(烽火山)에 있다봉수대 규모는 동서 약 22m, 남북 31m, 둘레 78m로 전체 면적은 약 393㎡이며, 방호벽을 비롯해 추정연조지출입시설환도와 추정건물지 등이 확인된다.

특히 이 유적은 세종실록지리지 이후 조선 전(시기 발간의 지지(地誌) 기록을 통해 봉수 명칭과 전·후 대응봉수의 확인이 가능하고조선 후기 발간의 해동지도와 조선후기 지방지도(1872) 등 고지도에 빠짐없이 표기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또한 과거 죽령을 넘어온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던 고개 변에 위치한 육로 요충지로 알려져 추후 전문적인 연구가 사적 지정가치가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