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위원장 이경용)가 김창규 시장을 향해 “우려의 시선이 넘쳐난다”고 날을 세웠다.
지역위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취임사에서 김 시장은 제천을 전국 제일의 잘 사는 도시로 만드는게 꿈”이라며 재임기간 중 3조원 투자유치, 무역투자진흥공사 설립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창규 시장은 외국 경험이 많은 첫 외무공무원 출신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많은 기대를 안고 제천시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두 달만에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이게 뭐지”하는 반응이 많다. ‘제천시정을 잘 이끌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시선이 넘쳐난다”고 평가했다.
지역위는 “통계청 발표을 인용하며 제천시의 금년 상반기 고용률이 충북도 11개 시·군 중 가장 낮은 것(59.8%, 진천군 71.5%)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지역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입학정원을 404명 줄일 것이라고 한다. 지역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중앙정부는 수도권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를 푸는가 하면, 수도권 대학에 반도체 산업 인력육성 정원을 집중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을 포기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좀처럼 지역경제에 희망을 주는 반가운 소식이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와중에 선거기간 동안 의림지 뜰 자연치유단지 사업을 ‘졸속’이라고 맹비난했던 김창규 시장은 돌연 특화사업을 늘리고 투자비까지 증액하겠다고 한다. 제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사업의 타당성 등을 재검토 한 후 진행 방향을 다시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했던 사안이다. 적어도 공약을 뒤집고 인수위원회 권고를 반영하기 어렵다면 시민들에게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생략되었다”고 지적했다.
지역위는 “‘출범한지 두 달밖에 안되었다’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임기 초에 시정방향을 제대로 잡고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앞으로 4년 내내 ‘갈팡지팡’ 행정을 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타성과 안일에 젖어서는 지역의 발전을 열어갈 수 없다. 시장과 공무원들만 모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역위는 “제천시장 공약을 10월경에 확정한다고 한다. 3조원 투자유치, 무역투자진흥공사 설립, 용두천 복원사업, 청풍호반 휴양관광단지, 공공의료 확충 등 핵심 공약이 밀실에서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전문가를 풀 가동하여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승화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천의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는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없이 졸속 행정으로 끝난다면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제천의 미래 비전과 전략이 이번 추석 밥상머리 의제로 미처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적어도 10월까지는 희망의 메시지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