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에서는 제천시 명지동 소재하고 있는 윤양섭 선생묘소를 2021년도 2차 의병묘소 새 단장 사업대상으로 선정하고 정비를 마쳤다.
의병묘소 새 단장 사업은 2011년 자부담으로 시작한 제천문화원의 의병묘소 관리사업으로 시작해, 2014년에 『제천시 의병묘지관리비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지속적인 관리로 의병도시 제천에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성과사업으로 지역민과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올해는 강순희 의병과 윤양섭 의병 묘소를 성역화 하는 등 지금까지 12기를 새 단장 하였다.
봉분제 후 윤양섭 의병의 후손 윤명근씨는 “평소 묘소가 빈약해 늘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있었으나 제천시와 제천문화원에서 관심과 함께 비석도 세우고 새롭게 단장해 주셔서 감사하며, 선조들의 얼을 이어받아 제천의병 선양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윤종섭 문화원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제천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남기는 일은 무엇보다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원은 제천시민의 뜻을 모아 지속사업으로 이어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양섭(尹陽燮 1852~1907) 의병은?
선생의 휘는 陽燮, 자는 敬理, 호는 小白, 본관은 파평으로 1852년 9월 숙종의 문신 尹憲柱의 현손으로 단양에서 출생하였다.
형 정섭과 함께 한말 대유학자 의당 박세화의 문인이기도 하다. 1896.2월 제천의병진이 중부지방의 요충지인 충주성을 공략할 때 윤양섭은 형 정섭과 함께 힘을 다해 싸웠다. 또한 가흥과 수안보의 일본군을 공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적군의 재공격으로 충주성에서 후퇴한 후 곳곳에서 전투를 전개하며 평안도를 거쳐 중국 요동으로 건너가 장기 항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류인석을 수행하여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심양에서 중국 정부와 군사제휴를 협의하는 등 항전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후 두 형제는 귀국하여 소백산과 월악산을 중심으로 제천, 충주, 단양, 영월, 문경 등지에서 줄기찬 투쟁을 이어 나갔다. 두 형제가 얼마나 치열하게 의병항쟁을 하였는지 일제는 당시 단양 상선암 위의 벌천리 궁터골에 있던 기와 전통가옥인 생가를 불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종증손 명근은 증언하고 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으며, 의병투쟁을 이어가던 선생은 1907년 3월 1일 운명하였다.
이러한 선생의 충절과 의병항쟁을 기리고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제천문화원에서 2021년 11월묘역을 새롭게 단장하고 제천시민의 뜻을 모아 비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