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축소 진행되고 있는 일곱 번째 청풍면 도화리 개복숭아 축제가 이틀째 29일 청풍면 도화리 농산물 직판장에서 순행 중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 사전 방역과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방문자 기록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축제는 건강한 음식과 넉넉한 시골 인심 속에 피어나는 행복을 주제로 담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단연코 맑은 물과 자연이 키워낸 ‘개복숭아’이다.
청풍면 도화리(桃花里)는 예로부터 복숭아꽃이 활짝 핀 마을 이름답게 개복숭아가 지천으로 많은 곳이다.
이번 축제에도 주민들이 자생한 개복숭아를 직접 선별 수확해 개복숭아 효소 담그고 무료 시음 행사를 펼쳤다.
특히 시음용 엑기스 한 잔은 갈증을 해소하기기에 충분했다. 시음을 책임진 어르신은 “개복숭아는 생과일이나 엑기스, 효소 어떻게 먹어도 건강에 좋다”고 귀띔하셨다.
개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맛은 시고 달며, 유기산, 펙틴, 섬유소질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여기에 다이어트, 관절, 변비개선, 성인병 예방과 특히 폐·기관지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곤드레와 취나물, 개복숭아 엑기스로 만든 고추장, 자작나무 수액으로 만든 된장과 간장, 황기 등 다양한 농산물이 판매대에 나와 건강함을 배가시켰다.
두 번째 주인공은 마을 어르신이다.
축제의 곳곳에서 손과 발이 되는 운영진은 대부분 80세가 넘으신 고령의 어르신이다.
남자 어르신들은 방문객 방역수칙 준부여부 체크뿐만 아니라 주차를 안내하고 개복숭아 효소 시음을 담당했다. 여자 어르신들은 물품 부스에서 판매는 물론 김밥을 정성스럽게 말고 수수부꾸미를 부치며 축제의 선봉에서 땀을 흘렸다. 물론 주문받은 음식 서빙부터 부족한 부분 체크까지 했다.
힘들 법도 한데 일하는 동안 웃음꽃이 핀다. “더불어 사는 행복 농촌”이라는 도화리 슬로건과 잘 어울린다.
세 번째 주인공은 작은 음악회이다.
코로나19로 예전 같은 프로그램을 꾸미지는 못하지만 항토가수 이유리의 진행으로 일용이 박은수, <인생 뭐 있나>의 이병철, 감미로운 색소폰 김범희 등이 아기자기한 작은 음악회를 열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네 번째 주인공은 방문객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 개복숭아 막걸리와, 효소차를 비롯하여 수수부꾸미, 김밥, 감자떡 등 맛과 건강을 담은 향토 음식을 맛보며 축제를 즐겼다. 또한 캐릭터도 선택하고 어울리는 옷도 입혀 도리, 화리와 함께하며 증강현실(AR)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남겼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방문객은 주변에 설치된 데코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청풍호의 풍광을 감상했다.
정선욱 축제위원장은 “수몰의 한으로만 점철됐던 지난 세월을 원망만 할 수 없어서 미래로 가기 위한 변화의 하나로 시작한 개복숭아 축제. 보잘것없이 버려지고 천대받던 개복숭아는 이제 우리 행복 도화리의 미래 희망이다. 코로나19로 예전 같은 성대한 축제를 열지못하지만 멈출 수는 없어서 작게나마 축제를 열었다”며 “주말 나들이 삼아 청풍호를 둘러보시면서 저희 축제장도 한 번 오셔서 건강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화리 마을은 마을 달력, 매달 마을 화합을 위해 진행하는 어르신 생신잔치,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유기농 공동 경작,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개복숭아 축제, 마을 유휴지를 활용한 아름다운 꽃동산 조성, 도농 자매결연 등 그동안 아름다운 농촌만들기를 위한 성과와 미래 비전으로 2018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3,200개 신청 마을 중 대통령상 수상을 하며 나날이 행복해지고 있는 마을이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 사진=김동환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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