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시민 200여 명 참여하여 우렁이, 오리, 미꾸라지, 메기 등 방사
제천시는 지난 12일 청전동 의림지뜰 인근 논에서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방사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천 제천시장을 비롯한 홍석용 시의장 및 시의원, 관내 농업인, 여성단체협의회원, 소비자, 어린이 등 시민 200여 명이 의림지뜰친환경영농조합법인(김시운)이 준비한 친환경농업 일꾼인 우렁이, 오리, 미꾸라지, 메기를 방사하는 체험을 했다.
참여자들은 생활의 달인 신용국의 풍선 매직쇼에 이어 우렁이 40kg, 오리 200마리, 미꾸라지 200kg, 메기 200kg를 농업인의 힘든 일을 도와줄 훌륭한 일꾼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며 논에 방사했다.
체험에 앞서 의림지 뜰 70ha에 4.2t의 우렁이 등 제초 일꾼이 방사되어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논두렁에 일렬로 서서 오리를 풀고, 컵과 바가지에 담긴 미꾸라지와 우렁이에 양동이에 담긴 메기를 놓아주며 친환경 농업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논에 오리를 방사하면 논바닥을 혼탁하게 만들어 햇빛을 좋아하는 잡초의 뿌리내리기를 힘들게 만들고 배설물은 자연비료의 역할을 한다.
미꾸라지는 논바닥에서 생활하며 벼 뿌리를 자극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잡초 씨를 먹거나 해충을 잡아먹고 그 배설물은 벼 생육을 돕는 천연비료로 활용된다.
메기 또한 물속을 활동하면서 물벼룩 등 수생 병해충을 잡아먹고 잡초를 방제한다.
아울러, 우렁이 농법은 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가 쉬우며 잡초제거 효과가 뛰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어 농약으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이상천 시장은 “의림지 친환경 농법이 시가 추구하는 방향이고,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현재 70ha에서 내년도에는 의림지뜰 전체를 친환경농업의 산실로 조성할 것”이라며 “높은 가격의 판매도 있지만 관광객들이 유입되어 오리와 메기를 보는 관광농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초록길 자전거 일일 500명 이용과 더불어 소달구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항간에 동물학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보통 소는 우리를 못 빠져나가고 2, 3년 후 식용으로 쓰인다. 그에 반해 하루 2, 3시간 인간과 친화되는 체험이라 긍정적이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끝으로 “그네 공원, 에코브리지 등 삼한의 초록길이 새롭게 변모되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부 비판이 있지만 친환경적으로 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천또바기뉴스=이호영기자)